'꼭 넣어주셨으면'→'단순 인터뷰'… 오재원, 사과문이 더 안타까웠다[초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재원(38) SPOTV 해설위원이 '코리안특급' 박찬호(49)를 저격했다. 이어 여론에 뭇매를 맞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오재원은 사과문에서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덴 매거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나는 '코리안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며 박찬호를 저격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올린 레전드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구자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코리안특급'이라는 별명답게 국가대표에서도 199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WBC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오재원과 악연이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전 당시 해설위원이던 박찬호는 오재원을 향해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며 "풀카운트 승부에서 내야 땅볼이 나왔는데 발에 맞았다고 우겼다"고 말했다. 이후 오재원이 억울함을 나타냈고 사실 관계를 다시 파악한 박찬호는 "후배를 힘들게 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오재원은 결국 9년에 시간이 흘러, 박찬호를 공개 저격했다. 오재원은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전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오재원 입장에서는 박찬호에게 안 좋은 감정을 지닐 수도 있었다. 실제로 박찬호가 언급했던 장면은 오재원의 발을 맞는 파울 타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공개되고 일단락됐던 일에 대해, 9년이란 시간이 흘러 박찬호를 공개 저격한 것은 공감을 받기 어려웠다.
특히 오재원이 박찬호를 향해 '국민의 응원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고 말한 것은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했다. 박찬호가 그동안 팬서비스 등 야구팬들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오재원은 12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재원은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 그 단어의 원래 의도는"이라며 '국민'을 언급한 것에 대한 속뜻을 설명했다.
오재원은 "나 역시 박찬호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를 응원했을 것"이라며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배 큰 울림이 있을 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견해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즉, 오재원은 국민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찬호가 후배에게 좀더 조심스러운 발언을 남겨주길 원했던 것이다. 그 파장력이 박찬호라는 이름값으로 인해 너무나도 크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일반 야구팬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박찬호에게 실망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한 야구인의 개인적 견해로 해석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재원은 이후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 인터뷰라고 전해들었고 유튜브에 나온다는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못한 내용이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다"라며 갑자기 해당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잡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는 전혀 설득력이 없는 내용이었다. 오재원 스스로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을 너무 싫어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내용이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거나, 잡지글에 실리는거나 매한가지다. 내용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오재원은 '꼭 넣어 달라'고 해놓고선, 사태가 악화되자 '페이도 없었다'며 잡지사를 향해 '남탓'을 감행했다. 사과문에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사과문 말미에 오재원은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오재원은 이미 사과문 중간에 '남탓'을 보여줬다. 아직까지도 전혀 신중하지 않은 모습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에게 조심스러운 발언을 기대했던 오재원. 정작 본인은 사과문에서조차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남겼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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