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냐 낙서냐...청주 도심 그라피티로 몸살
[앵커]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 벽면에 그리는 그림을 그라피티라고 하죠.
충북 청주 도심 건물 곳곳이 건물주 동의 없이 그려진 그라피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청주 성안길 주변 한 2층짜리 건물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올라가기도 힘든 2층 벽면에 해독하기 힘든 정체불명의 낙서와 숫자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건물 외벽 등에 그림을 그리는 일명 그라피티 입니다.
[이창옥 / 인근 상인 : 처음에는 이제 좀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죠. 그러다가 이제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왜냐하면 이제 저걸 다시 원상 복구하려면 또 제 돈이 들어가고 페인트를 해야 하니까….]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이같은 크고 작은 낙서는 청주 성안길과 북문로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무심천 하상 주차장을 비롯해 관광명소인 수암골, 주차된 트럭에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청주 도심에서 이같은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 건 지난 2021년부터입니다.
당시 경찰이 CCTV 분석 등을 통해 붙잡은 범인은 20대 남성 2명.
현행법상 남의 건물이나 공공시설물 등에 허가 없이 낙서하는 행위는 재물손괴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2년가량 지난 현재 동일인 소행으로 추정되는 낙서들이 지금도 보란 듯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정용만 / 충북지역사회 문제연구소 대표 : 사회적 문제로 공공재와 사유재산을 훼손하는 그런 낙서입니다. 낙서 예술이 아니라, 그래서 그 아이를 태깅 낙서를 하는 아이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이런 가운데 청주시는 동부창고 일부 벽면을 그라피티 장소로 권장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허용하고 있다며 도심 공공시설 등에 무분별한 낙서를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HCN 뉴스 박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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