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산업 커지니…업계·지자체·대학 앞다퉈 축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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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란 말을 조금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기관으로 나선 지역언론사는 12일자 신문 '알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이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구의 펫산업을 활성화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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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단체·지자체·대학 너도나도 진입
"반려인 늘고 관련 산업 돈된다" 생각하는 듯
5월은 가정의 달이란 말을 조금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의 달’로 말이다.
주말마다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봇물을 이룬다.
이런 움직임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관련 산업이 커지는 것에 주목한 관련 단체, 지자체, 대학, 언론사 등의 적극적인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 춘천시는 13~14일 남산면 강아지숲에서 ‘2023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을 연다. 독스포츠대회, 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능력시험, 반려동물 성향을 알 수 있는 DBTI 등 이색 행사가 풍성하다. 댕댕 진료소, 댕댕 살롱(강아지 털관리 등 미용을 담당해주는 곳)은 물론 ‘펫타로(반려동물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타로 카드 활동)’까지 체험할 수 있다.
13일엔 부산 기장지역에서도 반려동물 축제가 펼쳐진다. 기장군반려동물협회가 정관읍 중앙공원에서 개최하는 ‘2023년 제2회 기장 반려동물문화제’가 그것이다. ‘댕댕이와 나들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엔 기장군과 영산대학교가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세 기관은 앞서 2월16일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 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반려동물과 관련한 직업교육을 개발하는 것에도 함께 힘쓰기로 했다. 댕사인볼트 찾기(애견 달리기), 애견상식 OX퀴즈 등 비반려인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적지 않다.
셋째주 주말인 20~21일엔 관련 축제가 더 몰려 있다. 우선 대구시 북구가 후원하는 ‘제1회 Pet 동행 페스티벌-댕댕이와 놀다가개’가 눈길을 끈다. 산격대교 둔치(산격야영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선 특수견 훈련 시범, 반려동물 동반 음악회 등이 선보인다.
주최기관으로 나선 지역언론사는 12일자 신문 ‘알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이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구의 펫산업을 활성화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대학도 가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20일 ‘2023 펫티켓 페스티벌- 전지적 댕댕시점’을 개최한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선 반려인·비반려인·반려동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질 평가 , 셀프 스냅 스튜디오, 멍네일 살롱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서울 광진구가 20~21일 어린이회관 서편운동장에서 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반함축제)’는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건국대 수의과대학이 주관한다. 갱얼쥐(강아지를 귀엽게 부르는 말) 올림픽, 멍멍 플리마켓 등을 부대행사로 선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반려인구와 관련 산업의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은 2018년 635만마리에서 지난해 799만마리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의 25.4%에 달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15년에는 1조8994억원 규모에서 2027년 6조5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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