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마침내 雨가 오지 않는다…오늘 주경기장 8회차 단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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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지겹습니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73)이 '한국 대중음악 성지'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하늘도 그를 질투했다.
5년 만인 13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치는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에선 다소 하늘이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올림픽주경기장 8회차 콘서트에선 조용필이 최상의 환경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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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곡 '필링 오브 유'·'라' 첫 무대 기대
응원봉 무료 나눔도 화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비 지겹습니다."
올해 데뷔 55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73)이 '한국 대중음악 성지'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하늘도 그를 질투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일곱 차례 공연 했는데 해당 장소 첫 단독 공연이었던 2003년 '35주년 기념 공연'과 2005년 전국투어 '필 & 피스' 서울 공연 그리고 2018년 데뷔 50주년 콘서트까지 폭우가 세 차례 따라다녔다.
사실 대형 야외공연장에서 폭우는 가수부터 관객까지 모두 힘들게 하는 악재다. 체온을 낮추므로 노래하는 이나 듣는 이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조용필은 폭우도 소품이 되는 명공연들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선보여왔다.
5년 만인 13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치는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에선 다소 하늘이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올림픽주경기장 8회차 콘서트에선 조용필이 최상의 환경에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1984년 개장한 올림픽주경기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린 상징적인 곳이다. 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장으로, 대한민국 모든 가수의 꿈의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반세기 넘게 대중음악계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한 조용필은 이 무대와 20년간 인연을 맺었다.
2003년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국내 최초로 솔로가수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2005년 전국투어 '필&피스', 2008년 데뷔 40주년공연, 2009년 '평화기원 희망콘서트', 2010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로 연 '러브 인 러브'(2회), 데뷔 50주년 공연까지 총 여섯 번의 콘서트를 개최해 '7회차 매진'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을 공개한 조용필은 같은 달 말부터 12월초까지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건재를 과시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연 공연인데 4일 공연을 매진시키며 매회 20여 곡을 절창으로 소화했다.
이번 콘서트 세트리스트 등 구성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발매한 EP '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Road to 20-Prelude 2)'에 실린 두 신곡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와 '라'를 처음 무대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각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와 K팝 아이돌 그룹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며 조용필의 여전한 젊은 감각을 증명한 곡들이라고 평가를 받은 곡들이다.
또 조용필의 대형 콘서트 상징이자 플로어석 끝까지 이동할 수 있는 '무빙 스테이지'를 이번에도 이용할 지 관심이다.
또 이번 콘서트는 소속사 YPC와 기획사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관객들에게 응원봉을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고 예고해 호응을 들었다. 다른 콘서트에선 개당 수만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 수익보다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라는 호평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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