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1위 맥주 버드라이트…트렌스젠더 협찬했다 '6조' 손실

박효주 기자 2023. 5. 13.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거대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유명 트랜스젠더의 얼굴을 자사 제품에 그려 넣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CBS 등 현지 매체는 맥주 제조업체 ABI가 대표 브랜드 '버드라이트'에 성전환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26)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 뒤 계속되는 매출 감소로 주가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명 트랜스젠더 배우 딜런 멀바니(26)가 거대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로부터 선물받았다고 공개한 맥주캔. /사진=딜런 멀바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 거대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유명 트랜스젠더의 얼굴을 자사 제품에 그려 넣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CBS 등 현지 매체는 맥주 제조업체 ABI가 대표 브랜드 '버드라이트'에 성전환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26)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 뒤 계속되는 매출 감소로 주가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멀바니는 지난달 "내가 여성이 된 지 만 1년이 된 것을 기념해 버드라이트가 선물을 보냈다"며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맥주캔을 자랑했다.

이 게시물은 보수 성향 소비자들 반발을 샀다. 이들은 "엔하이저부시가 트랜스젠더와 협업해 프로파간다를 퍼트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컨트리 가수 존 리치는 자신의 술집에서 더 이상 버드라이트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가수 키드 록은 강한 욕설과 함께 버드라이트 맥주를 총으로 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BI 측은 "수백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준 기념 제품 중 하나였다"고 밝히며 공짜 맥주 이벤트를 벌이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성소수자 지지단체들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역효과만 낳았다.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 ABI 맥주 판매량은 논란 진적 대비 25% 이상 급감했다. 시가 총액 역시 1323억 달러(약 176조 4220억원)에서 1271억 달러(약 169조 4800억원)로 50억 달러(약 6조 6600억원) 이상 떨어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