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재정비' 시동...김기현 리더십 '시험대'
[앵커]
국민의힘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를 징계하고, 지도부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만에야 우여곡절 끝에 집권여당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갈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데,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되자,
열흘을 쉬어 간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가 비로소 다시 가동됐습니다.
그간의 '설화' 논란에 김기현 대표는 또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그제) :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입니다.]
지도부 전열을 가다듬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태 전 최고위원 사퇴 공백을 메울 보궐선거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8백 명 안팎인 전국위원들만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지도부 뜻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출신 재선 이용호 의원, 그리고 박성중, 이만희, 이용 의원 등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친윤계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빠른 정비를 위해 단수 후보로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11일 / CBS 라디오 인터뷰) : 신속히 총선 대비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거기에 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아마 당 지도부의 판단일 수 있다….]
하지만 당내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고 있습니다.
윤리위가 사퇴를 참작해 태 전 최고위원 징계에 김 최고위원과 차별을 둔 것을 놓고 정치적 판단이란 '뒷말'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을 불러온 언행에 비해 처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겁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일 / CBS 라디오 인터뷰) : 태영호 의원이 이제 갑이 된 거예요. 태영호 의원이 앞으로 만약 자기한테 공천을 안 주면 '아니, 이거 사실이었다'고 언젠가 뒤늦게 이야기를 해 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여기에 당 상임고문에서 이례적으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기현 대표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으면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10일) : 상임고문 해촉된다고 해서 내가 할 말을 못 하고 할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걸 모르는 모양이야.]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그제) : 당내 여기저기서 이런저런 말씀들 하시니까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듣고 있습니다.]
여전히 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중징계에 반발할 가능성도 잠재적인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대선 직후부터 1년 넘도록 당내 갈등에, 비상체제를 거쳐 출범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설화 논란을 털어내면서 사실상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집권여당으로 존재감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 김기현 대표의 정치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지희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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