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탈압박+40m 드리블 돌파+경기 MOM' 이강인 결승골 시작점+마페오 헤더골 폭발! 마요르카 4경기만 승리, 무기력한 카디스 1-0으로 잡았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마요르카(스페인) 공격의 핵 이강인(22)이 팀 결승골의 시작점이 됐다. 마요르카가 홈에서 4경기만에 승리했다. 마페오가 결승골을 넣었지만 경기 공식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이강인이 뽑혔다. 마요르카는 강등권과 더 멀어져 1부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요르카는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산모이에서 벌어진 카디스와의 라리가 홈 경기서 1대0 신승했다. 이강인의 코너킥 상황에서 마페오가 헤더 결승골을 터트렸다. 리그 4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마요르카는 승점 44점으로 12위다. 강등권과 승점차가 10점이 됐다.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한 카디스는 승점 35점에 머물렀다.
카디스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했다. 마요르카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바로 바짝 붙었다. 카디스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했다. 하지만 카디스는 수비 과정에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줬다. 카디스는 4-4-2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라모스-과르디올라, 허리에 소브리노-에메테리오-에스칼란테-알레호, 포백에 에스피노-팔리-에르난데스-카르셀렌, 골키퍼 레데스마가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전체 라인을 무리해서 올리지 않았다. 마지막 수비라인을 자기 진영에 두면서 상대의 역습에 대비했다. 대신 공을 빼앗으면 빠른 역습으로 카디스 공간을 노렸다. 마요르카는 3-4-3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강인-무리키-은디아예, 허리에 코스타-데 갈라레타-모를라네스-마페오, 스리백에 코페테-바바-발젠트, 골키퍼 라이코비치가 나섰다. 이강인은 공격을 풀어내는 동시에 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또 이강인은 모든 세트피스에서 킥을 전담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15분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이 상대의 실수를 이용해 역습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무리키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마요르카는 그 코너킥에서 마페오가 결승골을 뽑았다. 이강인의 예리한 코너킥을 바바가 머리로 박았고, 그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마페오가 다시 헤더로 박아 넣었다.
0-1로 끌려간 카디스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나섰다. 마요르카의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다. 그렇지만 카디스는 공격 빈도에 비해 마무리가 예리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31분 멋진 탈압박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달라붙는 카디스 선수들의 압박을 정교한 볼터치와 드리블로 벗겨냈다.
카디스는 전반 39분 라모스의 헤더가 마요르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카디스의 전반 골결정력은 예리하지 못했다. 기회를 골로 연결한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강인은 후반 4분 상대 선수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카디스는 후반전 초반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16분 산체스와 다니 로드리게스를 조커로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공격을 전개하면서 상대 반칙에 발목을 밟히며 쓰러졌다. 그는 다행히 일어나 킥을 이어갔다. 0-1로 끌려간 카디스는 후반 21분 알카라스 봉곤다 네그레도까지 조커 3명을 동시에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카디스는 오른쪽 측면을 계속 파고 든 후 가운데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마요르카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임했다. 밀고 올라오는 카디스의 공격을 먼저 막기 급급했다. 카디스는 후반 35분 로사노까지 넣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37분 그르니에를 조커로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 39분 탈압박 후 멋진 역습 장면을 연출했다. 약 40m를 단독으로 드리블 돌파 후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요르카는 한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카디스는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아쉽게 이번 시즌 리그 7호골이 무산됐다. 그렇지만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끈 이강인은 경기 공식 MOM으로 꼽히며 최고의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팀 동료들은 승리 후 '노골'이 된 이강인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마요르카가 1대0 승리했다. 마요르카의 다음 상대는 21일 알메리아 원정이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알메리아전 포함 총 4경기 남았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 마페오에게 평점 8.2점을 주었다. 무리키는 7.1점, 은디아예는 6.3점, 라이코비치는 7.5점을 받았다. 카디스 선수들의 평점은 낮았다. 과르디올라가 6.3점, 라모스 6.9점, 레데스마가 6.6점을 받았다.
승장 마요르카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 44점이 됐다. 역사적으로 승점 44점에 2부로 강등된 적은 없다. 우리 선수들이 고생했고, 주역들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오늘 카디스가 잘 했고 매우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가 골을 넣었다. 우리가 오늘 수비에서 행운이 따랐다. 조직적으로 수비를 잘 했다. 우리는 다음 두 경기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요르카는 앞으로 알메리아(원정)-발렌시아(홈)-바르셀로나(원정)-라요(홈) 순으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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