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韓 무선 헤드폰 시장서 독보적 1위… 삼성·LG는 신제품도 없어

김민국 기자 2023. 5.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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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한국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0~2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10~20대 여성 소비자들이 소니 무선 헤드폰 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헤드폰을 출시하지 않고 무선 이어폰을 주력 상품으로 미는 사이 소니가 무선 헤드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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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올 2월 국내 헤드폰 시장 점유율 52%
韓 시장서 유독 강세… “패션 아이템으로 수요 확장”
삼성·LG, 신제품 없고 무선 이어폰에 집중
소니가 출시한 무선 헤드폰 WH-1000XM5./소니코리아 제공

소니가 한국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0~20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2월 기준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5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소니의 무선 헤드폰 매출 성장률(올해 3월 기준)은 전년과 대비해 167% 수준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소니는 주요 음향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약 11%의 점유율로 6위를 달리고 있는데, 유독 한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20대 여성 소비자들이 소니 무선 헤드폰 제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니 무선 헤드폰을 구매한 소비자 중 여성의 비율은 52%에 달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무선 헤드폰의 역할이 단순 음향 기기를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디자인 외에 가격 경쟁력도 경쟁 제품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제품인 애플 에어팟 맥스는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은 선택 폭이 넓지 않아 소비자들이 소니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 에어팟 맥스의 가격은 76만9000원인데, 소니 헤드폰 WH-1000XM5의 경우 50만원 상당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색상도 플래티넘 실버, 블랙, 미드나잇 블루 총 3가지로 다양하다.

소니는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달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된 무선 헤드폰 WH-1000XM5 미드나잇블루 색상을 출시했다. 자동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와 뛰어난 통화 품질이 강점인 제품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무선 헤드폰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의 JBL은 2021년 무선 헤드폰 5종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로는 헤드폰이 나오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톤 플러스’라는 브랜드로 블루투스 헤드셋 4종을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헤드폰을 출시하지 않고 무선 이어폰을 주력 상품으로 미는 사이 소니가 무선 헤드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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