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빙' 고~…구글·네이버의 'AI검색' 반격 카드는
기사내용 요약
MS, 챗GPT 탑재한 AI 검색 '빙'으로 시장 선점
구글·네이버, '텍스트+이미지' 검색…경쟁 이제부터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검색 서비스를 개척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가 이미지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검색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텍스트 중심의 검색 서비스를 AI와 대화하며 이미지나 음성으로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대회(I/O)에서 AI 챗봇 '바드(Bard)'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 엔진 '생성형 검색 경험(Search Generative Experience·SGE)'을 예고했다.
현재 구글은 SGE 시범 서비스 참가자 등록을 받고 있다. 출시 시점에는 미국에서 영문 버전으로만 제공되며, 크롬 데스크톱과 구글 앱(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사용할 수 있다.
SGE는 구글의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 '팜2(PaLM)'를 활용해 사용자가 검색 결과를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주요 정보 및 링크가 있는 스냅샷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예산에 적합한 상품을 보여주는 스냅샷이 제공된다. 또한 관련성 높은 최신 리뷰, 평점, 가격 및 이미지가 포함된 제품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기존 텍스트 기반의 검색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서치 등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5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구글이 180개 국가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바드'에는 구글 렌즈가 결합돼 이미지 분석까지 가능해진다. '바드'의 답변에 텍스트 뿐만 아니라 구글 검색에서 관련 이미지를 찾아 제시하는 기능이 우선 탑재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네이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내 테스트를 거쳐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서치GPT 프로젝트는 하이퍼클로바를 네이버 검색에 특화한 검색 대규모 언어모델(Search LLM) '오션(OCEAN)'을 백본으로 활용한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검색 프로젝트"라고 소개한다.
네이버는 한국어에 최적화한 '서치GPT'로 모든 국민이 손쉽게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미지·동영상·음성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 검색 사용자가 텍스트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을 이미지로 입력하면 AI가 알아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사용자가 거실 인테리어를 바꿀 때, 사진을 찍어 보내면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만약 사용자가 파란색 3인용 소파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서치GPT가 추가로 소파를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정보를 보여준다.
구글 '바드'가 구글 렌즈를 결합하는 것처럼, 네이버는 스마트 렌즈를 서치GPT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4월 네이버 모바일 앱에 탑재된 스마트렌즈를 통해 멀티모달 기능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검색엔진 '빙(Bing)'에도 이미지 검색 기능이 있지만, 아직은 텍스트와 함께 복합적인 검색 정보를 얻는데 제약이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먼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현 단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혁신이 구글이나 네이버를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은 "구글이 AI 혁신에서 MS에 다소 뒤처진다"며 "지난 3월 구글이 '바드'라는 AI 챗봇을 시장에 내놨지만,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가들의 평가를 전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GPT-4를 활용한 검색엔진 '빙'을 공개한 이후 구글에 내줬던 검색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 '빙' 앱 설치율이 4배 증가했고, 하루 이용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AI가 사람들의 온라인 검색 방식에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도 외산 서비스에 안방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지난 2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에서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세 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서치GPT를 통해 기존 네이버 검색에서 느낄 수 없었던 편리함과 새로운 검색 경로들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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