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위클리] "첫 하이틴"…한 맺혔던 에스파의 '마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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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걸그룹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또 한 번의 신드롬에 시동을 걸었다.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20년 데뷔한 뒤 어느덧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와 자체 최고의 성과들을 쏟아내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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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걸그룹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가 또 한 번의 신드롬에 시동을 걸었다.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20년 데뷔한 뒤 어느덧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와 자체 최고의 성과들을 쏟아내며 성장하고 있다.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5월, 이전보다 자유롭고 쾌활한 이미지로 여름에 꼭 어울리는 매력을 보여주며 리스너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신보 '마이 월드'(MY WORLD)는 선주문량 180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K팝 걸그룹 신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발매한 '걸스'(Girls)에 이어 두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 또 일본, 핀란드,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등 전 세계 20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중국 QQ뮤직에서도 신곡 차트, 뮤직비디오 차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광야 떠난 시즌2의 서사 '리얼 월드'
이번 앨범은 기존 에스파 세계관의 배경이 됐던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 돌아온 시즌2의 시작이다.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를 포함해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솔티 앤드 스위트'(Salty & Sweet), '써스티'(Thirsty), '아임 언해피'(I'm Unhappy), '틸 위 미트 어게인'(Til We Meet Again)까지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스파이시'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나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으며, 그간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들의 젊은 에너지가 돋보인다.
최근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에스파는 "타이틀곡을 예전에 들었는데, 한 번 듣고도 기억에 남았었다. 타이틀곡을 정하던 중 계절에 맞게 '스파이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회사에 제안했고, 좋은 퍼포먼스로 어우러지게 됐다"라며 "리얼월드에 온 시점에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자신했다. 또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운 앨범 주문량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콘셉트가 독특하기도 하고 그 분위기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팬 분들의 기대감에 부합하고 걸맞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오함과 어두움 뺀 '발랄함'
그야말로 확 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스파는 데뷔 당시부터 지금까지 모험적이고 전투적인 이미지로 활동했다. 가상 세계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넥스트 레벨' '세비지' '도깨비불' '걸스'까지 치명적이고 심오했다. 그러나 이번 '마이 월드'는 다르다. 한층 밝아진 에너지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에스파는 "우리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귀엽고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고, 이러한 변화가 두렵지 않고 좋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맞는 하이틴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물론 그동안 특별한 세계관을 이어왔다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두운 이야기만 하다가 신나는 곡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한이 맺혀 있었다. 무대 위에서 한을 다 풀 수 있도록 신나게 놀겠다. 이번 여름은 에스파의 '스파이시'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달라"라고 당부했다.
4세대 걸그룹 강세는 ing…도쿄돔 입성 눈 앞
이러한 변화를 통해 르세라핌, 아이브 등 이른바 '4세대 걸그룹'의 대세 속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이들이다. 최근에는 첫 단독 콘서트로 월드투어를 펼치는 히트곡 발매를 넘어 음악과 퍼포먼스의 독창성을 보여주기도. 에스파는 "그들과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함께 K팝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알리고 싶다"라면서도 "저희만의 캐릭터와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데뷔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기간 안에 만들어낸 쾌거다.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기도 하다. 에스파는 "아직까지 아껴두고 있는 곡들이 많다. 자신감이 상당하다. 어마어마한 곡들이라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에스파의 새로운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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