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러 튀르키예 대선 개입' 의혹에 정면 반박(상보)

클르츠다로을루 "러시아가 음모론 퍼뜨려" 주장
러 "어떠한 간섭 행위 없었다" 반박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화인민당(CHP) 소속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며 "당신이 푸틴을 공격한다면 나는 괜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전날 폭로된 음모론과 심각한 딥페이크 및 조작 영상의 배후에는 당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15일 이후에도 우리와의 우정을 지키고 싶다면 튀르키예에서 손을 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러시아는 이에 즉각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어떠한 간섭 행위도 없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며 "누군가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에게 그런 정보를 줬다면 그들은 거짓말쟁이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내내 푸틴 대통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튀르키예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 관련 혜택을 받았으며,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한편 튀르키예는 오는 14일에 선거를 치른다. 이번 대선은 정권 연장을 노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혀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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