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 입은 이복현, '외교금융' 통했나… 인니 전기차 파이낸싱·거래소 제휴

이남의 기자 2023. 5. 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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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루흣 빈사르 빤자이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장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간디 술리스티얀토 수헤르만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사진=국민은행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외교금융 활동을 펼쳤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batik) 문양의 셔츠를 입은 이복현 원장은 인니 감독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고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현지 기업과 파이낸싱 협약을 맺는 등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7개 금융회사는 지난 11~12일 양일간 인도네시아에서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니' 행사를 가졌다.

전날 자카르타 더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투자 포럼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제화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로 눈부신 성장세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K금융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K팝과 같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부코핀은행은 이날 에너지 기업인 인디카 에너지 그룹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디카 그룹은 인도네시아 거래소 상장사인 인디카 에너지를 중심으로 물류·캐피탈 등 13개의 자회사로 구성된 대형 그룹이다.

KB부코핀은행은 업무협약에 따라 전기차 운영에 필요한 장비 도입 또는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금융 지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운행 관련 금융 지원, 전기차 보급 및 배터리 재활용 등 인디카 그룹의 전기차 비즈니스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인재 육성을 위한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식을 개최했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반둥공과대학의 IT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 IT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10년간 100억루피아(약 9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인니 하나은행 'NEXT TI' 인턴십 참여, 하나금융티아이 IT 연수·견학, 현지법인 취업 기회 제공 등을 제공키로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 두번째)과 존 아리스띠안또 프라스티오(John Aristianto Prasetio) IDX 이사회 의장(왼쪽 세번째)이 협력선언식 진행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인니를 찾은 한국투자증권은 증권거래소(IDX)와 협력을 선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샤리아(Shariah) ETF' 매매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지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샤리아ETF는 술이나 담배, 향락산업 등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업종에 투자하지 않는 상장지수펀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출장간 시나르마스(Sinarmas), 핀타르(Pintar) 등 현지 주요 그룹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현지법인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로 앞서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KISI)을 통해 계열사의 김치본드 및 공모채권 발행을 추진하며 인연을 맺었다. 또한 핀타르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위성 기반 민간 통신 회사를 자회사로 둔 그룹사로 KISI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고 밝혔다. RE100 가입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구축하는 한편, 지속적인 사회 공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동맹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윤리 경영을 이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한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념을 경영 철학에 반영했다"며 "투자 전문가와 함께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투자의 기회로 보답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해 파괴적 혁신을 이뤄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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