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마운드에 ‘3’·‘70’ 새긴 당돌한 159km 슈퍼루키, 첫 SV 뒤 “나는 마무리가 좋다” 선언
한화 이글스 ‘슈퍼루키’ 김서현이 데뷔 첫 세이브로 자신이 꿈꾸던 순간을 현실로 만들었다. 최고 구속 159km/h 속구 구속과 함께 상대 타자들이 건들기도 버거웠던 슬라이더 구위는 ‘마무리 김서현’에 대한 확신을 더 키웠다.
김서현은 5월 1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5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한화는 1회 초 채은성의 선제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경기 중반까지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5회 초 이진영의 땅볼 타점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9회 초 노시환의 시즌 9호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는 5.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최원호 감독은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불펜에서 필승조와 추격조 보직을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마무리 투수는 박상원이고, 필승조 계투는 강재민과 김서현이 맡을 계획이다. 박상원과 강재민이 2연투 중이라 오늘 세이브 상황이 나올 경우 김서현이 9회에 나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서현이 데뷔 첫 세이브 달성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상황은 순조롭게 흘러갔다. 9회 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5대 2, 3점 차 리드 아래 가장 편안한 세이브 상황에서 김서현이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원정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투구 전 마운드 바닥에 손으로 번호 ‘3’과 ‘70’을 쓰는 동작을 취했다. 수베로 전 감독의 등번호 3번과 로사도 투수코치의 등번호 70번을 의미했다. 김서현의 모자 겉면에도 숫자 ‘3’과 ‘70’이 적혀 있었다.
김서현은 첫 타자 오태곤을 상대해 2구째 속구 구속이 구장 전광판 기준 158km/h를 찍어 문학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오태곤에게 던진 3구째 공이 사구로 연결돼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가 나와 2루 진루까지 허용한 김서현은 대타 조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김서현은 대타 최항을 슬라이더 4개만을 사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5구째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김서현은 160km/h 구속에 육박하는 강속구(이날 구단 트랙맨 측정 기준 속구 최고 구속 159km/h)와 알고도 대응하기 힘든 슬라이더까지 선보이면서 자신이 왜 차기 마무리 투수 후보인지를 증명했다.
공교롭게도 최원호 감독 부임 첫 승과 겹쳤기에 데뷔 첫 세이브 공은 최원호 감독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김서현은 “오늘 데뷔 첫 세이브 공은 최원호 감독님이 가져가시는 게 맞다. 나중에 더 의미 있는 세이브 기록을 세웠을 때는 그 공을 가져가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서현은 주변의 기대대로 입단 첫 시즌 초반부터 1군 마운드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선발 보직과 마무리 보직 사이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김서현의 마음은 오직 마무리를 향해 있다.
김서현은 “감독님께서 필승조 자리를 확정해주셔서 그 자리에 맡게 더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 책임감이 큰 자리인데 또 견뎌내야 하니까 더 신경 써서 공을 던지겠다. (최근 선발 전환 및 준비 얘기도 있었는데?) 나는 마무리 투수로 계속 자리 잡고 싶다. 오늘처럼만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학(인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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