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라인 대신 주체성 내세운 K-팝..."내가 최고야"
[앵커]
5월 가요계는 걸그룹 열풍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여성 그룹들의 활동이 두드러집니다.
모두 평범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자기 주도적인 당당함과 개성 있는 음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걸그룹 에스파가 가상 세계 광야의 여전사에서 벗어나 통통 튀는 하이틴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파이시'라는 곡 이름처럼 노랫말에는 매콤하고 톡톡 쏘는 특유의 매력을 당돌하게 드러냅니다.
[카리나 / 걸 그룹 '에스파' 멤버 : 저희 나이 또래에게 맞게 하이틴같은 감성을 녹여내고자 열심히 노력했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걸그룹 아이브도 남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주체적인 삶을 노래하며 '나르시시즘'이라는 팀의 색깔을 안착시켰습니다.
'두려움이 없다'는 뜻을 팀 명으로 내세운 르세라핌은 타인의 평가를 거부하고, 금기를 깨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김채원 /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 세상의 편견과 평가에 대한 르세라핌의 자세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지 않나 싶습니다.]
[홍은채 /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 녹음할 때도 껄렁껄렁한 자세로 '니가 뭔데'라는 감정으로 불러달라는 지시를 받았었거든요.]
이처럼 4세대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걸그룹의 최근 발표 곡들은 '주체성'이라는 키워드로 집약됩니다.
사랑을 매개로 한 노래에서 탈피해 자기애를 강조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고, 단단한 근육과 강인함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고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추구하는 10대, 20대의 가치관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섭 /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 : 요즘 가수들이 대부분 Z세대인 데다가 음악 핵심 소비자도 같은 세대여서 또래 집단의 생각과 의지를 강조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세대의 변화처럼 Z세대가 주요 소비자인 K팝의 트렌드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황현정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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