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향은 그대로·영양은 높였다...분말형 배양육 개발
[앵커]
가축이 아닌 동물 세포를 키워 인공적으로 만든 고기를 배양육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다짐육 형태로 만들지는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배양육 제조비용의 4분의 1 수준에서 만들 수 있는 가루 형태의 배양육을 개발해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육 결이 살아 있는 마른 배양육 조각을 빻아 가루로 만듭니다.
붉은색을 띠지 않아 얼핏 보면 빵가루 같지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분말형 배양육입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배양육 제조 과정에서 세포 분화율을 높여 단백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배양 조건을 개발했습니다.
여기에 다짐육 형태의 배양육을 만들 때 쓰는 고기 모양 틀을 쓰지 않고, 근섬유 상태 그대로를 동결·건조한 뒤 분말 형태로 만든 겁니다.
세포 배양액을 덜 쓰고 틀도 필요하지 않아 가격 효율은 76%나 높습니다.
개발한 세포 파우더 고기를 구워보니 실제 소고기 향이 나는데, 이는 세포 파우더 고기 속 분자가 소고기와 같은 향을 내기 때문입니다.
분말형 배양육의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 안심이나 닭가슴살보다 훨씬 높은 48.1%를 보이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최범규 /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연구원(제1저자) : 일반적인 세포 배양 방법과 다른 조건으로 세포를 배양해 높은 분화율을 가진 세포를 배양하였고요. 높은 가격 효율성을 가지고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통해 상업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분말형 배양육을 이용하면 인공감미료 대신 고단백의 천연 소고기 단백질이 들어간 조미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한된 식사를 해야 하는 병원식이나 우주음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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