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출마설에 野 내부 “또 강에 빠질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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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아직도 못 건너고 헤매고 있는데 지금 강으로 풍덩 빠지자는 이야기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딱지가 딱 달라붙은 것이 '조국 사태' 때"라며 조 전 장관이 출마하면 "내년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라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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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총선 악재” 우려 커져
“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아직도 못 건너고 헤매고 있는데 지금 강으로 풍덩 빠지자는 이야기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12일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딱지가 딱 달라붙은 것이 ‘조국 사태’ 때”라며 조 전 장관이 출마하면 “내년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라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등 국민적 공분을 샀던 ‘조국 사태 시즌2’에 휩쓸릴 수 있다는 것.
조 전 장관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선거가 본인 개인의 명예 회복을 하는 과정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이기 때문에 재판을 통해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나온다고 하면 핵심 지지층의 결집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중도층 국민 여론은 어떻게 갈 것인지 조 전 장관도 많이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2월 1심에서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 기소된 지 약 3년 2개월 만에 법원의 첫 판단이 내려졌지만 내년 4월 총선까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총선 출마가 가능하다. 여기에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출마설도 제기됐지만 조 씨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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