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가 폐지 줍고 다니는 척한 격… 힘들게 돈버는 청년들을 배신”
“죽어라 주식 공부해도 어려운데
코인으로 수십억… 박탈감 느껴”
20~30대 청년들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 화폐 관련 의혹에 대해 “공정성이 무너졌다” “조국 사태가 연상된다”고 했다. 특히 가난한 정치인임을 내세웠던 김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서울 영등포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모(29)씨는 “300만원 정도 되는 월급에 재테크로 수익을 내려고 매일 자료만 수십 개씩 읽고 시장 상황을 6시간씩 본다”며 “퇴근해서도 시장 분석, 종목 분석을 하며 잠들기 전까지 일하는데 이런 걸 보면 힘이 너무 빠진다”고 했다. 김씨는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코인에 자기 돈 10억을 넣고 수익을 냈다는 건 뒤에서 정보를 듣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일반 직장인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라 허망한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30대 공무원 A씨는 “수십억이라는 돈은 공무원으로 살면서 평생 모아도 못 보는 금액”이라며 “공익을 추구하는 정치인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런 돈을 벌어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권모(28)씨는 “과거 소박한 이미지를 내세우던 김 의원이 한 행동들이 모두 거짓이라는 게 화가 난다”며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니까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한 행동은 취업도 힘든 상황 속에서 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는 청년들을 배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다른 대학생 정모(28)씨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법안 발의까지 한 것을 보면 권력을 사유화한 것 같다”며 “게다가 의혹에 대한 충분치 않은 해명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강남 건물주가 폐지 줍고 다닌 격이었네’ ‘며칠 만에 거짓말을 대체 몇 개를 하는 거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국의 내로남불을 넘어섰다”는 말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국 사태로 민주당의 도덕성이 무너졌고, 이번 사태로 민주당의 서민 팔이가 무너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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