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 논란 뉴스제휴평가委… “새 추천단체 3곳도 좌파”
“여성민우회 등 좌파 동참 전력”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카카오는 언론사들과 뉴스 서비스 제휴를 통해 사실상 언론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각종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기자협회, 방송협회 등 언론 유관단체와 언론인권센터, YWCA연합회, 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총 15개 단체에서 추천받은 인사 30명(임기 1년)으로 이뤄지는데, 포털과 제휴할 언론사를 결정하고 퇴출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구다.
하지만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휴 언론사에 대한 평가방식이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정량 평가 20%’, 위원들이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정성 평가 80%’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시비도 일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제평위 내 진보 및 좌파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이루면서 편향성 시비가 좀처럼 끊이지 않아왔다. 특히 올 7월 ‘8기 제평위’ 출범부터 위원 추천단체가 15개에서 18개로 늘면서 ‘좌편향’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은 지난달 ‘제평위의 좌파 폭주…방관하는 네이버·카카오도 공범’이란 입장문을 내고 “추가된 단체는 한국지역언론학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인데 사실상 ‘좌파 원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3개 단체 모두 좌성향 세력이 주도하는 미디어 운동에 동참해온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언총에 따르면, 한국지역언론학회는 지난 2017년 “언론적폐 청산이 지역 언론 정상화의 시작”이라면서 보수정부인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고대영 KBS사장, 김장겸 MBC사장의 퇴진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또 한국여성민우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는 2019~2021년 좌성향 미디어 개혁운동 단체인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 연대에 참여했는데, 이 연대 주도 단체가 바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라는 게 언총의 주장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