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밝히는 연꽃

오종찬 기자 2023. 5.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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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Oh!컷]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의 오색 연등이 불을 밝히자 늦은 밤까지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 장노출 촬영으로 5분의 시간을 한 컷에 담았다. / 오종찬 기자

어둠이 내리자 연꽃이 환해졌다. 오색 연등이 고즈넉하게 불을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 설치된 연등을 보기 위해 늦은 밤까지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 낮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는 연등도 아름답지만, 밤하늘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연등은 또 다른 세상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불교에서 연등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춘다’는 뜻이 담겨 있다. 문화·예술적인 측면으로 해외에 비중 있게 소개되기도 한다. 연등 행렬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고, 5만여 개의 오색등으로 유명한 부산 삼광사 연등은 미국 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으로 선정했다. 연등은 실제로 많은 외국인을 잡아당긴다. 조계사를 찾은 한 핀란드 관광객은 휴대폰으로 저 야경을 담으며 “마치 거대한 예술 작품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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