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1%를 보는 눈’ 외
1%를 보는 눈
“알고리즘의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AI(인공지능)를 비롯한 기술이 일으키는 오류에 주목한다. 이 오류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은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스포츠, 날씨, 정치를 비롯한 분야에서 ‘1%의 오류’를 찾는 눈을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 크리스 존스 지음, 이애리 옮김, 추수밭, 1만8000원.
영원한 사랑 대한민국
“해외 동포들이 민주화를 위해 어떻게 투쟁했는지, 그 실제를 기록해 놓고 싶었다.” 1971년 미국에서 창간된 ‘한민신보’ 발행인을 지낸 정기용씨가 쓴 미주 지역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기록. “대다수의 동지들이 세상을 뜨거나 고령화되어 이젠 그 기억의 존재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안타까움에 펜을 들었다. 1960년 전후 저자가 한국에서 한 경험과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민주화 인사들과 만나며 겪은 이야기를 풀었다. 정음서원, 2만5000원.
역사를 바꾼 권력자들
영국의 역사학자인 저자가 레닌, 히틀러, 스탈린을 비롯해 20세기 유럽 지도자 12명에 대한 전기를 썼다. 다만 교훈적인 의미를 찾기보다는, ‘개성과 권력’(Personality and Power)이란 원제처럼 각각의 특성에 주목했다. 각 인물들이 처한 배경과 정치체제를 살펴봄으로써, 이들이 어떻게 권력을 차지했고 어떤 방식으로 권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가 강조했듯, ‘축소형 전기’는 아니다. 이언 커쇼 지음, 박종일 옮김, 한길사, 4만원.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해마다 북극제비갈매기가 이동하는 거리는 최대 9만1000㎞라고 한다. 상상하기 어려운 이 거리를 쉬지 않고 날아간다고 한다. 철새는 좌우 뇌를 번갈아 적절히 사용하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도 날 수 있다. 미국의 동물학자인 저자가 이처럼 신비로운 철새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폭풍과 탈진을 이겨내고도 비행하는 철새의 능력 등에 관한 최신 연구를 접할 수 있다. 데이비드 애튼버러 지음, 이한음 옮김, 까치, 2만2000원.
나도 루쉰의 유물이다
20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대문호 루쉰(1881~1936)에게는 평생 ‘전족’을 했던 부인 주안(1878~1947)이 있었다. 루쉰은 주안과 20대 중반에 정식 혼례를 올렸으나, 다른 이와 사랑에 빠져 아내를 버렸다. 중국 루쉰기념관 연구원인 저자가 주안의 일생을 기록했다. 주안은 죽어서도 루쉰 곁에 묻히지 못했다. 시신도 문화대혁명 때 훼손됐다. 쓸쓸한 그의 삶을 통해 루쉰의 삶을 새롭게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차오리화 지음, 김민정 옮김, 파람북,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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