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에 휴가비 10만원…3만원 숙박쿠폰도 제공
식어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최대 19만명에게 10만원씩 휴가비를 지원하고, 시티투어·KTX 요금도 깎아준다.
12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내수 활성화 대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정부는 우선 6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고 이에 맞춰 여러 내수 진작책을 추진한다. 3만원 상당의 숙박쿠폰을 뿌리고, KTX 요금은 30~50% 할인해준다. 14개 도시 시티투어 요금도 50% 깎아준다. 세부 내용과 참여 방법은 내주 발표된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도 시행된다. 기업, 근로자가 함께 여행자금을 적립하면 정부가 추가 지원하는 식이다. 근로자 본인 20만원, 소속 기업 10만원에 정부 지원금 10만원이 더해져 40만원 휴가비를 마련할 수 있다. 지원 인원은 기존 9만명에서 19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달 말까지 지원 기업·근로자를 모집한다. 대한민국 동행축제(5월 1일~28일), 하동 세계 차 엑스포(5월 4일~6월 3일), 부산 드림 콘서트(5월 27일) 등 행사도 함께 열린다.
지방 공공요금 인상 계획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올 상반기 동결하기로 한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 단계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거나 늦추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관련 기관의 원가 절감, 경영 효율화도 같이 추진한다. 정부는 또 지자체가 공공요금 안정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따라 특별교부세(200억원) 등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여행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대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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