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262〉시장진입 시기와 혁신 그리고 불확실성
스타트업이 시장진입 시기를 설정하고, 그 시점 경쟁우위를 위한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감수를 지속하는 행위는 매우 중요하다. 우버에어(Uberair) 사례와 국내 에어택시 시장을 진입시기와 혁신관점에서 분석해 보자. 우버(uber)는 2017년 항공 운송 서비스인 우버에어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2023년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실패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이유는 전기수직이착륙 항공기(VTOL) 개발과 실현 문제가 있었다. VTOL 기반 운송수단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기술, 충전 인프라가 필수다. 더불어 실현에 대한 문제는 항공정류소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고, 관제 인프라 및 항공기 이·착륙장 네트워크 등에서의 상당한 기술 투자와 자본 투자가 필요했다.
독일 회사 Lilium은 2023년부터 에어택시 서비스로 상업적 운송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했고, 미국 팔로알토에 기반을 둔 아처, 산타크루즈에 기반을 둔 조비 에이비에이션은 2023년 에어택시 상업적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지난 해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주당 29센트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지배적 위치에 따른 이익 성장성은 지켜봐야 한다. 시점은 이르다고 본다. 핵심은 배터리 기술과 VTOL 기술, 소비자 수요, 인프라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 VTOL를 활용한 항공택시 제조기업과 배터리 저장기술의 경우 범용성이 있기 때문에 항공택시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전기차 산업, 미래의 항공 산업에도 영역 확장이 가능한 데 기술경쟁자 진입도 고려해 봐야한다.
국내도 도심항공교통(UAM)인 에어택시를 2025년 출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체 인증기관도 없고 국제 UAM 표준도 없는 상황에서 해외 기체 도입을 통해 상용화만 앞당기려고 한다. 에어택시 관련해 우버나 국내든 자체 기술력이 없으면 헤게모니를 뺏기게 될 수 있다. UAM 분야는 아직 상용화 이전의 새로운 시장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기존 대형 항공기와 다른 작은 크기의 항공기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이 많이 존재하고, 이에 대한 규제 및 인프라 구축 등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관련된 인프라 및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버나 기타 해외 기업이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밀리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기업도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국내 스타트업은 자체 기술력 강화 및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국내에는 기체 인증기관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국내 기업은 이를 위해 국내 외부의 인증기관과 협력하거나, 국내에서 인증기관을 설립하는 등 방법을 통해 이러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항공택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여부는 많은 요인에 따라 결정되고, 그중에서도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정부가 어떤 사업자과 파트너십, 컨소시엄을 맺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장 지배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정부의 정책과 규제에 따라 항공택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만약 정부가 적극적으로 항공택시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을 지원하며 인프라 구축 및 규제 체계를 강화한다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 지배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정부가 느슨한 규제 체계를 유지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무시한다면, 이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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