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동’ 비혼주의 동거남, 병원 찾았다 정관 수술 보류 “동거녀에 미안해”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결혼 말고 동거’에선 비혼주의 동거남녀가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은 후 두 사람의 확고한 생각이 일치할 때까지 정관 수술을 보류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선 연상연하 PT숍 대표와 헬스트레이너 기생커플의 모습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동거남 어머니의 집에서 기생 동거 중인 모습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동거남과 동거녀는 동거녀가 남사친들과의 모임에 나가는 부분과 관련, 집에 와서도 언쟁이 이어졌고 결국 동거남이 어머니가 두 사람의 다툼 현장을 찾았다. 이어 언쟁이 중단 된 가운데 두 사람은 짐을 싸서 어딘가로 또다시 외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동거녀 어머니의 집.
동거남녀는 평일에는 동거남 어머니 집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동거녀 어머니의 집에서 지낸다고 밝혀 MC들을 충격에 젖게 만들었다. 이에 MC들은 “완전 기생커플이다”“양쪽집 어머니는 무슨 죄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말 기생 동거하우스에서 아침에 일어나 달콤한 뽀뽀를 하는 동거 남녀. 동거녀는 달콤한 모닝키스로 동거남을 깨웠다.
꽁냥꽁냥 깨 볶는 두 사람을 보던 한혜진은 하품을 하며 “아유 지루하다. 남 뽀뽀하는 것 봐 봤자 하품만 나오네”라며 능청스럽게 부러움 어린 반응을 보이며 다른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동거녀는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외출하기 전에 “나 머리 좀 해주면 안 돼?”라고 물었고 동거남은 능숙하게 스타일링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동거남은 원래 머리 스타일링이 취미라며 동거녀가 외출할 때마다 대개 머리 스타일을 자신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동거남의 모습에 MC들은 “나갈 땐 확실하게 해준다” “스윗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방송에선 4년 째 동거 중인 비혼주의 커플 F&B대표와 쇼핑몰 CEO 동거남녀의 동거기 역시 공개됐다. 앞서 동거남은 결혼과 아이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정관 수술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바.
동거남은 동거녀에게 “진짜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정관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동거녀는 “오빠가 지금 당장 애를 갖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10년 뒤에도 후회하지 않겠냐는 거다. 오빠가 알아서 하는 거긴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이다”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권했다. MC들 역시 동거남의 행동에 안타까워하며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동거남은 “동거녀도 상황 자체를 갈팡질팡하는 것도 있고 어머니에게 희망고문을 드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확고하게 정관수술을 해서 보여주겠다는 결심이다”라고 자신의 결심을 꺾지 않았다.
동거녀는 “오빠가 정관수술을 해야겠다고 말을 했을 때 비출산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구나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에 정자 검사와 정관 수술을 예약한 가운데, 동거남녀는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는 정자 검사 결과 건강하다며 동거남에게 “본인은 세 쌍둥이도 낳을 수 있다. 아기는 왜 안 낳으시려고 하느냐”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나 정관수술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복원했을 때 자연임신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동거녀는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거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관수술을 해서 내가 아이가 갖고 싶어질 때 못 가지면 어떡하지? 후회하면 어떡하지? 그때 아이를 갖고 싶다고 세게 말해볼걸. 후회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머릿속이 좀 복잡해졌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을 통해 비출산과 비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추구했는지 자신의 진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상담 중 동거녀의 반응을 접한 동거남은 “동거녀에게 좀 많이 미안했다. 상담 내내 엄마로서의 인생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저는 확고하지만 동거녀에겐 미안하더라. 함께 원하는 방향을 찾아서 가고 싶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의사는 “충분히 상의하고 두 분이 확고한 생각이 일치가 되면 그때 수술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조언했고 두 사람은 함께 확고한 결정을 할 때까지 정관수술을 보류하기로 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결혼 말고 동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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