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계공고·의정부 송현고, 회장배컬링 남녀 고등부 우승(종합)

여고부 송현고, ‘라이벌’ 의성여고 9-1 대파 
춘천기계공고, 충북 봉명고와 접전 끝에 승리 
코치진 없이 출전한 유봉여고 4강 진출 실패

제22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남녀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춘천기계공고(뒷줄)와 의정부 송현고(앞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 고등부 의정부 송현고A 팀과 와 남자부 춘천기계공고가 제22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초·중·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킵 강보배를 중심으로 조주희, 김나연, 이유선이 호흡을 맞춘 경기도 의정부 송현고A는 12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경북 의성여고를 9-1로 가볍게 따돌리고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송현고A팀은 준결승에서 송현고B(스킵 천희서)를 7-5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준결승에서 충북 봉명고A를 8-6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의성여고(감독 김슬기, 코치 김치구, 스킵 오지현, 서드 김채린, 세컨드 이해인, 리드 이소원, 5th 장유빈)는 송현고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송현고A 팀은 2엔드까지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3엔드 1점을 내준 송현고A 는 4엔드에 다시 3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잡은 송현고A는 5엔드에서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며 6-1로 점수차를 벌였고 7엔드에 3점을 추가하며 의성여고로 부터 패배를 인정하는 악수를 받았다.

남자 고등부 결승에서는 춘천기계공고(감독 김관우, 코치 유민현, 스킵 김학준, 서드 박진환,세컨드 김명준, 리드 박종현)이 충북 봉명고(감독 문성관, 코치 이재철, 스킵 문현, 서드 임병현, 세컨드 윤지후, 리드 권오우, 5th 오승준)를 접전 끝에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여자부 공동 3위는 송현고B(스킵 천희서), 봉명고(스킵 심유정)가 차지했으며 남자부는 공동 3위는 춘천기계공고B(스킵 우송준), 의성고B(스킵 이우정)가 올랐다.

여고부 공동 3위를 차지한 의정부 송현고B(뒷줄)과 충북 봉명고(앞줄)이 대한컬링연맹 장문익 부회장(뒷줄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한편, 창단 2개월만에 선수 학부모와 코치진 간의 문제로 코칭스태프가 교체되며 팀 존속 위기를 맞은 유봉여고는 4강에서 탈락했다.
 
유봉여고는 첫 경기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송현고A와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으로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고 5엔드에는 곽진경이 부상으로 3명이 뛰면서 팀플레이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첫 상대인 송현고A에게 2-9로 대패했다. 

서울 세현고와 2차전에서는 3명이 출전했지만 이보영의 활약으로 5-3으로 승리하며 창단 첫 승을 거뒀다.

3차전에서 스킵 김소연, 서드 조연지, 세컨드 이보영, 리드 곽진경으로 나선 유봉여고는 의성여고에 5엔드까지 2-2 동점 6엔드에 서드와 스킵의 실수로 대거 5점을 허용, 7-5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 제22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초·중·고) 부문별 입상팀

이번 대회의 부문별 입상팀은 △남자 초등부 우승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 준우승 강원 신남초등학교 △여자 초등부 우승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 준우승 서울 한양초, 3위 전북 월촌초등학교, 의성초등학교 △남자 중등부 우승 서울 수명중, 준우승 경북 의성중, 3위 의정부시G 스포츠클럽 △여자 중등부 우승 의정부 회룡중, 준우승 의정부 민락중, 3위 남춘천여자중학교 △남자 고등부 우승 춘천기계공고, 준우승 봉명고, 공동 3위 의성고B·춘천기계공고B, △여자 고등부 우승 송현고A, 준우승 의성여고B, 공동 3위 봉명고·송현고B 팀이다.

특히, 경기도컬링연맹(회장 최종길)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고등부(송현고A) 우승뿐만 아니라 남녀 초등부(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 여자중등부(우승 의정부 회룡중, 준우승 민락중)를 석권하며 컬링의 성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