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합니다. 속도 아닌 방향" 안우진 문동주 김서현만 있나, 101승 투수 웃게한 '느림의 후배'들, 상위팀 사냥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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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의 시대.
안우진을 필두로 신예 문동주와 김서현까지 최고 160㎞를 넘나드는 광속구 투수들이 연일 화제다.
WBC에서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는 일본 대표팀 투수들에게 받은 충격.
2021년을 끝으로 두산에서 은퇴한 유희관 위원은 현역 시절 최고 135㎞의 느린 공으로도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통산 100승(101승69패)을 거둔 대투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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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강속구의 시대. 안우진을 필두로 신예 문동주와 김서현까지 최고 160㎞를 넘나드는 광속구 투수들이 연일 화제다. WBC에서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는 일본 대표팀 투수들에게 받은 충격. 젊고 빠른 투수들을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맞물려 강속구 투수에 대한 관심은 연일 뜨겁다.
하지만 투수의 기본은 스피드보다 제구력이다.
둘 다 되면 가장 좋지만 굳이 하나만, 혹은 선후를 따지자면 인생 처럼 야구도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12일은 빠르지 않은 투수들의 날이었다. 삼성 백정현(36) 한화 장민재(33) 두 좌우 베테랑 투수들이 눈부신 호투로 상위팀들을 잡으며 소속팀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나란히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백정현은 이날 대구 LG전을 맞아 홈으로 돌아온 삼성에 연패를 끊어줬다.
올시즌 삼성의 LG전 첫 승리(1승3패). 7이닝 3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 퍼펙트에 도전했던 지난달 18일 키움전 이후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8탈삼진은 올시즌 최다다. 최고구속은 141㎞였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력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각도가 예리했다.
장민재는 최원호 신임 감독에게 데뷔 첫승을 선사했다. 하루 전 수베로 전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 후 원정경기를 위해 인천으로 이동한 선수단. 어수선한 분위기를 장민재가 초반 호투로 잠재웠다.
5⅓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 시즌 평균자책점을 2.81에서 2.32로 낮췄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8㎞에 불과했지만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타이밍을 빼앗았다. 커브, 슬라이더 조합도 완벽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해설을 맡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 해설위원은 "강속구가 각광받는 시대에 백정현 장민재 두 투수의 호투가 뿌듯하다"며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2021년을 끝으로 두산에서 은퇴한 유희관 위원은 현역 시절 최고 135㎞의 느린 공으로도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통산 100승(101승69패)을 거둔 대투수 출신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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