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양당 원내대표 만나길”, 尹대통령 “제가 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이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최근 있었던 한·미,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국회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만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영주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김진표 의장은 대통령이 양당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단을 만나길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좋은 제안이다. 제가 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김 의장 등과 차담회를 하고 상춘재에서 만찬에 들어갔다. 만찬 테이블에는 ‘화합’을 상징하는 구절판을 비롯해 탕평채, 민어회, 세발낙지숯불양념구이, 한우 갈비찜, 숯불불고기, 민어탕, 한과, 과일, 식혜 등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국회의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 통과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를 이끌어주신 김진표 의장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국회의장단에 최근 있었던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한미동맹과 한일 관계 개선이 미래 세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장은 “대통령의 나라를 위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한미, 한일 동맹은 대한민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한일 의원 연맹에 이어 조만간 구성될 한미 의원 연맹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처하는 시스템 외교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영주·정우택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의원들의 힘을 모아 유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2년 차 국정은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면서 “국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최근 전세 사기와 각종 금융 투자 사기로 서민과 약자들의 피해가 큰 만큼 국회에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했다. 이에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여야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변화와 민생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또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원내대표와 이달 말 새로 선출될 상임위원장단을 대통령이 만날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제가 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만찬 시작 때 윤 대통령은 오렌지 주스를 바라보며 “카메라가 있으니까 이것도 건배해야 되나?”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윤 대통령은 이광재 총장이 “이때가 제일 좋을 때”라고 하자 “2004년에 국회 진출을 하지 않았나. 1년 조금 더 (청와대에) 계셨던거네요”라고 했다. 이 총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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