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약속 지켜주세요", 서울 도심 메운 간호법 촉구 집회

장영락 2023. 5. 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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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간호사와 전국 200여개 간호대 학생들이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를 주축으로 한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시청까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집회를 벌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는 간호협회를 찾아 간호법 제정을 약속한 바 있으나 공식 공약집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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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현직 간호사와 전국 200여개 간호대 학생들이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간호법 제정을 촉구했다.
뉴시스
대한간호협회를 주축으로 한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이날 오후 광화문역 사거리에서 시청까지 공간에 자리를 잡고 집회를 벌였다. 세종대로 5개 차로가 꽉 찰 정도로 집회 열기가 뜨거웠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 등 약 1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만∼2만5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석자들은 ‘간호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님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고 외치며 파도타기를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벌이며 집회를 이어갔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간호법은 우리 보건의료의 미래를 지탱하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간호와 돌봄 수요를 충족하여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며 간호법 통과를 주장했다.

지난 9일부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 회장은 인사말 낭독 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응급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간호대학 재학 중인 예비간호사들은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했다. 이들은 “간호사들은 간호법이 없어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고, 선배들은 환자 곁을 떠나가고 있다”며 간호법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에 공식 반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통과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는 간호협회를 찾아 간호법 제정을 약속한 바 있으나 공식 공약집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대선 캠프에서도 공약으로 거론된 적이 있지만 여당은 공식 공약과 집권 후 정책과제에 빠졌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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