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외

2023. 5. 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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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메데오 발비, 김현주 옮김, 북인어박스, 1만9800원)=우주의 95%는 암흑성분으로 뒤덮여 있다. 이탈리아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암흑 성분과 관련된 과학계 논쟁을 소개하는 한편, 아직 완전히 규명된 건 아니지만 암흑 성분과 ‘빅뱅’으로 대변되는 현재 표준 우주 모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다크 소셜(이안 맥레이, 김동규 옮김, 비즈니스맵, 1만9800원)=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접속’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소셜 미디어 기술이 보편화하자 새로운 인간관계가 만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간 성격의 부정적 면모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드러나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인간의 성격적 결함이 온라인에 영향을 줘 각종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칼날 아래 놓인 의료(하워드 웨이츠킨, 이미라 옮김, 한울, 3만9800원)=부유한 소수와 나머지 인류 사이에 벌어지는 의료·건강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산업이 자본을 축적하고 금융화하면서 벌어지는 모순을 드러내려고 시도한 책이다. 의료가 상품이 되고 영리 추구가 제약 산업의 주목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문제를 현실 그대로 이야기한다.
소리의 마음들(니나 크라우스, 장호연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2000원)=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이자 신경과학 전문가인 저자는 소리와 청각, 듣는 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총망라했다. 뇌 바깥에 있는 소리가 각자 뇌 안에서 어떻게 고유한 의미를 가지는 신호로 바뀌는지 알려주고 ‘듣는 행위’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다.
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줄리 세디비, 김혜림 옮김, 지와사람, 1만9000원)=구글 번역기가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정(情)’, ‘한(恨)’ 등을 외국어로 옮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공유하는 고유의 정서가 깔렸기 때문이다. 언어 심리학자인 저자는 각 언어가 가지는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말한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윌리엄 데이비스, 김보은 옮김, 북트리거, 2만2000원)=심장병 예방학 전문의가 현대의 생활방식이 인간의 위장관 속에 있는 미생물군의 구성을 붕괴시켰고, 이에 따라 생긴 불균형이 건강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본다. 더불어 상쾌한 장을 만들기 위한 제언도 담았다.
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마쓰이케 쓰네오, 오세웅 옮김, 북드림, 1만4000원)=장 관련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일본 현직 의사인 저자는 장 기능이 떨어지면 변비, 설사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각종 감염증 및 암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책은 장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식사법, 유용한 생활 습관, 스트레칭 등도 소개한다.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브루스 후드, 최호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만원)=실험심리학·발달인지신경과학 분야 권위자인 저자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인간의 소유욕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소유욕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뇌 정서 중추가 직접 관여하는 감정 활동이어서다. 이에 저자는 소유욕을 적절히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가족의 역사를 씁니다(박사라, 김경원 옮김, 원더박스, 1만9800원)=해방 후 남로당원으로 활동하다 4·3 직전 일본으로 밀항한 둘째 고모부, 밀항 중 잡혀 수용소에서 생활한 둘째 고모, 일본에서 매일 식구끼리 다투던 일을 회고하는 셋째 큰아버지, 향학열을 불태우며 뒤늦게 일본에서 공부를 시작한 넷째 고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하나로 묶이지 않는 모순 가득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격동의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두뇌, 협력의 뇌과학(우타 프리스 등, 대니얼 로크 그림, 정지인 옮김, 김영사, 2만4800원)=뇌와 신경 과학에 관한 논픽션 만화다. 뇌의 기본적인 작동과 기능을 비롯해 19~20세기 신경과학의 역사, 주요 인물 등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조현병의 발생 기전, 뉴런의 작동 방식 등 난해한 내용을 그림을 곁들여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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