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종' 의혹 라덕연 최측근 2명도 구속…수사 탄력
[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종 의혹을 받는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의 최측근 2명이 구속됐습니다.
하루 앞서 구속된 라 대표에 이어 핵심 3인방이 모두 구속되면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SG 증권발 주가조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의 최측근 2명이 모두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변 모, 안 모 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 영장 심사에 앞서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안 모 씨> "(고액 투자자 모집해 수수료 빼돌린 혐의 인정하시나요?) …"
<변 모 씨> "(투자자 모집·관리하신 것 맞으신가요?) …"
특히 변씨는 라 대표의 무등록 투자자문업체 대표로 있으면서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라 대표와 가수 임창정씨가 함께 투자해 세운 기획사를 포함해 수수료 세탁 창구로 이용된 걸로 알려진 다수의 법인에서 사내이사도 맡고 있습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씨는 수수료 우회 창구로 알려진 실내골프장 등을 운영하면서,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들 위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수료를 받아 이른바 '카드깡'을 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에게 고액 투자 의사들을 소개해 줬다는 병원장 주 모 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변씨와 안씨가 구속되면서 일당이 투자자를 모아 수익을 세탁해 챙긴 경위 등 범죄수익은닉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라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모두 2,640억 원을 벌어들여 절반 가량을 수수료로 빼돌리려 했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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