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사태 권도형 석방된다 몬테네그로 법원 보석허용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5. 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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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2·사진)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 모씨의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 등은 조만간 보석금으로 각각 40만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보석금을 수령하는 즉시 둘이 석방된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권 대표 등은 보석금을 내겠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권 대표는 다음달 16일 열릴 재판 전에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다만 보석이 된다고 해도 재판을 마쳐야 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에서의 사법 절차를 마치는 대로 다른 나라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 권 대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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