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세이브' 김서현 "기념구는 감독님께…더 높은 기록하면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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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김서현(19)이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서현의 데뷔 첫 세이브 공은 새로 부임한 최원호 신임 감독의 첫승 기념구가 됐다.
이에 대해 김서현은 "그 공은 감독님께서 가져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쭉 세이브를 따면서 더 높은 기록을 달성했을 때 공을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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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김서현(19)이 소감을 전했다.
김서현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현재 한화의 마무리 투수는 박상원이지만 최근 연투를 했기 때문에 이날이 휴식일로 지정돼 있었다. 따라서 최원호 감독은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은 김서현을 세이브 상황에 올리겠다고 미리 예고했다.
한화는 채은성과 노시환의 홈런포로 승기를 잡았고, 최원호 감독은 9회가 되자 예정대로 김서현을 투입했다.
데뷔 후 처음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탓일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오태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조형우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담대했다. 조형우를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대타 최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김서현은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의 문을 닫았다.
이날 김서현은 총 15구를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59㎞가 나왔고, 직구 평균 구속도 156㎞에 달했다. 체인지업도 146㎞를 찍었다.
경기 후 만난 김서현은 "9회 올라갈 때 이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원래 7, 8회에 나오다가 9회에 처음 나가다보니까 긴장이 됐다"면서 "(포수) 최재훈 선배가 중간에 올라와서 변화구를 쓰자고 말했고, 그대로 따라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직 정식 마무리는 아니지만 프로 입단 때부터 꿈꿨던 마무리 상황을 경험한 건 김서현에게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김서현은 "세이브를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저를 도와준 선배님들과 형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세이브를 딸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아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현은 이날 투구로 프로 데뷔 첫 연투를 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기며 연투도 문제 없다는 걸 증명했다.
김서현은 "연투하는 것에 대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힘이 계속 있어서 공을 던지는데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김서현의 데뷔 첫 세이브 공은 새로 부임한 최원호 신임 감독의 첫승 기념구가 됐다.
이에 대해 김서현은 "그 공은 감독님께서 가져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쭉 세이브를 따면서 더 높은 기록을 달성했을 때 공을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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