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보석 청구 인용...석방할 듯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현지시간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권 대표와 한모 씨가 조만간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 약 5억8천만원을 내고 석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도 보석금을 수령하는 즉시 이들 둘이 석방된다고 밝혀 석방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는 현지시간 11일 낮 12시 30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보석을 청구하며 보석금으로 각각 40만 유로, 약 5억8천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재판을 주관한 이바나 베치치 판사는 보석 허가 조건으로 주거지 제한, 법원 소환에 출석 등의 여러 조건을 열거하자 권 대표 등은 모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법정에 선 권 대표는 보석을 허가한다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정된 아파트에서 지내며 도주하지 않고 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권 대표의 현지 변호사인 브란코 안젤리치가 속한 법인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베치치 판사가 보석금은 누가 내느냐고 묻자 권 대표는 "아내가 낸다"고 답했습니다
판사가 재산 규모를 묻자 권 대표는 "한국에 아파트 1채가 있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다른 재산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 앞에선 밝히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의 재판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자 별도의 취재 신청을 받아 이를 허가했습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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