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안 와? 밟아 버린다” 교수, 학생에 폭언…결국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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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립대 학과장이 신입생에게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과장은 학과 행사 및 예배 참여를 강조했고 학생은 결국 학교를 관뒀다.
B교수는 A군에게 30분 이상 폭언을 퍼부으며 학교 밖의 특정 교회를 지정해 예배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
학교 측은 B교수를 학과장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했지만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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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사립대 학과장이 신입생에게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과장은 학과 행사 및 예배 참여를 강조했고 학생은 결국 학교를 관뒀다.
매체에 따르면 A군은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과장의 호출을 받았다. 매주 목요일에 있는 학과 예배에 2번 빠졌다는 이유다.
A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학과장 B교수는 “짐승 XX처럼 행동을 하면 짐승처럼 대해야 할 거 아니야? 이 돌대가리 같은 XX야”라며 폭언을 시작했다.
또 “진짜 XX을 밟아버릴라. 학교 와서 이런 행동 하면 밟는다 내가 진짜”라며 위협적인 발언도 했다.
B교수는 A군에게 30분 이상 폭언을 퍼부으며 학교 밖의 특정 교회를 지정해 예배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다.
B교수는 “(여자) 사귀는 건 안 된다. 예배 마치고 목사님 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내. 알았어?”라고 행동을 감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군 부모가 총장실에 해당 내용을 알렸다. 학교 측은 B교수를 학과장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했지만 별다른 조사도 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A군은 결국 학교를 자퇴했다. 그는 “저를 너무 사람 취급을 안 해주시는 것 같았다. 대학교를 잘 졸업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이랑 공포심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B교수는 취재진에 A군이 계속 핑계를 대며 과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않아 훈계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B교수는 “제가 목소리는 높였지만, 훈계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분명한 팩트를 갖고 이 자리에서 지도를 한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A군 부모는 B교수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진정하는 한편 위력에 의한 강요, 협박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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