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 첫 경기 승리…KT 문상철·키움 임지열 끝내기포(종합)
기사내용 요약
한화, 선두 SSG 잡고 3연승…'피렐라 4타점' 삼성, LG 제압
[서울 인천=뉴시스]문성대 김주희 기자 =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9위 한화 이글스가 1위팀 SSG 랜더스의 질주를 막고 3연승을 올렸다.
한화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11일) 한화 새 감독으로 선임된 최원호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채은성은 1회초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노시환은 9회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려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노시환은 최근 6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면서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시즌 2승째(2패)를 달성했다.
장민재는 최근 2연패, SSG전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SSG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8년 9월20일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3연승을 달린 9위 한화(12승 1무 19패)는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3연승에 실패했지만, 시즌 22승 12패를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SSG 잠수함 선발 박종훈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3패째(1승)를 당했다. 최근 한화전 3연패를 기록했다.
추신수와 한유섬은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웃지 못했다.
한화는 1회초 홈런포로 기분 좋게 기선을 제압했다. 이원석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의 시즌 6호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채은성은 박종훈의 시속 120㎞짜리 낮은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반격에 나선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의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후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5회 안타 2개와 실책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이진영의 2루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SSG는 5회를 제외하고 6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SSG는 7회 김민식과 추신수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잡은 후 최주환의 2루타를 앞세워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루주자 최주환이 주루사를 당해 아쉽게 아웃카운트 1개를 날려버렸다. 이후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9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말 등판한 한화 슈퍼루키 김서현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데뷔 1호 세이브를 신고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연장 10회말 터진 문상철의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KT(9승1무20패)는 6연패를 벗어났다. 2위 롯데(17승11패)는 3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양팀은 2회 한 점씩을 주고 받았다.
롯데가 2회초 전준우의 중전 2루타, 한동희의 좌중간 안타를 엮어 먼저 점수를 뽑았다.
KT는 2회말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 앤서니 알포드가 중전 안타를 날리고 상대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연결한 KT는 정준영의 우중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KT 선발 고영표는 8회까지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롯데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롯데도 KT 타선을 묶어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10회초 1사 후 전준우가 KT 김재윤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한동희, 윤동희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 소득 없이 공격을 마쳤다.
KT는 달랐다.
10회말 2사 후 타석에 선 문상철이 롯데 김진욱의 직구를 공략,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3호)를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상철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김재윤은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진욱이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임지열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NC 다이노스를 7-4로 꺾었다.
8위 키움(15승19패)은 4위 NC(17승15패)의 4연승을 저지했다.
NC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권희동의 중전 안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9회초에는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타로 역전했다. 스코어는 4-3.
그러자 키움 타선은 9회말 더 매서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성의 좌전 안타, 에디슨 러셀의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동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김휘집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임지열이 NC 김시훈의 8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임지열은 데뷔 첫 끝내기포를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5타수 4안타 2득점, 러셀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지원했다.
키움 안우진은 7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민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4-0으로 이기고, 두산과 함께 공동 5위(15승16패)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LG 타선을 묶고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피렐라는 선제 결승포를 포함해 2안타를 날리며 팀이 낸 4점을 모두 책임졌다.
삼성은 3회 피렐라의 한방으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피렐라는 1사 1, 2루에서 LG 선발 이지강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5회 1사 1, 2루에서는 좌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공동 5위로 올라서며 KIA(14승15패)를 7위로 끌어 내렸다.
선발 맞대결에서 두산 김동주가 완승을 거뒀다. 김동주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1회 1사 3루에서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두산은 3회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6회에는 호세 로하스가 KIA 두 번째 투수 임기영에 우월 솔로포를 쳤다.
KIA는 8회초 대타 이창진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이유찬의 3타점 3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유찬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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