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임하는 백상엽 카카오엔터 대표 "자사주 매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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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구조조정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소식과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부에서는 백 대표가 자사주를 팔아 큰 차익 실현을 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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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로서 선배로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계속 응원할 것"
대규모 구조조정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12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주주로서 선배로서 곁에서 또는 멀리서 계속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은 불변"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전량 매각 없이 보유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분사 초기 백 대표는 사비 약 3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 20만3000주를 매입했다. 전 직장인 LG CNS로 받은 퇴직금 약 26억원을 모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소식과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부에서는 백 대표가 자사주를 팔아 큰 차익 실현을 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구조조정으로 1200명 중 1000명이 카카오 자회사로 배치되거나 퇴사 수순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에 큰 변화를 겪게 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는 대표가 퇴사와 함께 큰 현금을 쥐는 것은 '도덕적해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이상으로 10배가 뛴 상태다. 백 대표가 자사주는 300억원 이상의 가치다.
이같은 우려에대해 백 대표는 자사주를 전량 보유할 생각을 밝힌 것이다. 백 대표는 주식 매각 의지가 없다는 뜻을 전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항상 변함없이 지켜보고 도와줄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도와줄 것"이라며 "돌아가신 구본무 회장님 지근거리에서, 친구이지만 항상 가르침을 주는 김범수 의장께 배우고 자란 것이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적자 확대와 투자유치 실패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백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에서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 중심으로 회사 전체를 개편하고 비핵심사업들에 대해서는 사업 철수·매각·양도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후임 대표로는 이경진 부사장이 내정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2022년 영업손실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약 500억원 늘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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