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끝에 사람이 外[새책]
바늘 끝에 사람이
전혜진의 단편집이다. 한국 국가폭력 희생자 문제를 SF, 호러 등으로 푼다. 표제작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건을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과 사이보그 노동자의 이야기로 푼 것이다. 전교조 탄압은 환상 미스터리, 제주 4·3은 동양풍 호러, 공군 내 성범죄는 복수 스릴러로 풀었다. 한겨레출판. 1만5000원
오늘의 세리머니
레즈비언 공무원 ‘도선미’와 신규 레즈비언 공무원 ‘이가경’이 정부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가경의 고모 레즈비언 커플에게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우자가 사망해도 장례식장에서 쫓겨날 수 있는 처지 등 성소수자 문제를 녹였다. 조우리의 첫 장편이다. 위즈덤하우스. 1만4800원
모래는 뭐래
정끝별의 일곱번째 시집이다. “언어적 조율을 통해 일상의 삶, 퇴색한 사물의 이면에서 숨은 비밀을 발견하고 그것에 합당한 이름을 붙여준다”는 평을 받은 2021년 현대시작품상 수상작 ‘이 시는 세개의 새 시입니다’ 등을 수록했다. 소수자에 대한 강요와 폭력, 생태를 다룬 시도 선보인다. 창비. 1만1000원
밤의 경비원
1953년 미국 노스다코타주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종결’ 법안이 추진된다. 치페와족 의장이자 야간 경비원 토마스가 법안 저지를 위해 홀로 싸워나간다. 국가폭력, 소수문화 위기, 인종차별 주제를 연결했다.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이지예 옮김. 프시케의숲. 1만8000원
미술 보자기
사진기자 도광환은 2014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며 ‘영혼의 떨림’을 느꼈다고 한다. 그 뒤 미술, 문학, 철학 책을 탐독했다. 책은 결과물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사람들’ 등 대주제로 222개 작품을 분석한다. 보자기는 ‘보는 일, 자신을, 기억하는 힘’이라는 뜻이다. 자연경실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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