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5.8억 내고 풀려난다…가택연금 뒤 내달 다시 재판

정기종 기자 2023. 5.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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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권 대표는 앞서 현지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바 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비예스티는 이날 포드고리차 법원이 권 대표와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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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포드고리차 법원 보석 허가…약 5.8억원 납부 뒤 경찰 감독 아래 가택연금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으로 50조 투자자 손실 주도한 핵심 인물
해외 도피 중 지난 3월 위조 여권 발각에 덜미…내달 16일 재판 개최
(로이터=뉴스1) 구윤성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를 불러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수갑을 찬 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의 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3.25/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권 대표는 앞서 현지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권 대표는 일단 석방된 뒤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비예스티는 이날 포드고리차 법원이 권 대표와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보도했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두 사람이 보석금을 납부하면 석방된 뒤, 경찰 감독 아래 가택연금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도피를 이어가던 권 대표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했지만, 당시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체포됐다. 이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법은 공문서 위조죄를 최대 5년 징역에 해당하는 처벌로 다스리고 있다.

하지만 권 대표는 코스타리카 여권이 적법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권 대표와 한 대표는 체포 이후 각각 40만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지난 11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현지 검사는 보석을 반대했지만, 해당 청구가 받아들여 지면서 결국 두 사람은 풀려나게 됐다. 해당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 일정은 다음달 16일이다.

권 대표는 암호화페인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힌 핵심인물로 꼽힌다. 폭락 위험성을 인지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두 암호화폐를 지속해서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 행각을 벌여왔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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