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끝내기 3점포’ 키움, 주말 NC 3연전 기선제압 성공 [MK고척]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5.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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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린 임지열의 활약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잡아냈다.

키움은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주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키움은 15승 19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해 9월 18일 고척 경기부터 시작된 NC전 5연패 사슬도 끊게 됐다. 반면 3연승이 중단된 NC는 15패(17승)째를 떠안으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12일 고척 NC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달성한 키움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은 투수 안우진을 필두로 이정후(중견수)-박찬혁(좌익수)-김혜성(2루수)-에디슨 러셀(지명타자)-이원석(3루수)-김휘집(유격수)-임지열(1루수)-박준태(우익수)-김동헌(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이에 맞서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김성욱(좌익수)-박세혁(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3루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용준.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이정후의 좌전 안타와 박찬혁의 2루수 땅볼에 이은 이정후의 포스아웃, 김혜성의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러셀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2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임지열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트자 박준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투수 안우진에게 꽁꽁 묶여있던 NC는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린 후 도태훈의 진루타에 3루까지 안착했다. 그러자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 타구를 만들며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득점을 생산하며 어느정도 분위기를 바꾼 NC였지만, 4회초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박건우의 안타와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김성욱(삼진)과 박세혁(좌익수 플라이), 오영수(삼진)가 모두 침묵을 지킨 것.

그러나 찬스를 놓친 것은 키움도 마찬가지였다. 6회말 박준태의 안타와 김동헌의 내야 플라이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실책, 이정후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박찬혁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7회초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박세혁의 볼넷과 오영수의 희생번트 시도에 나온 상대 야수선택, 김주원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도태훈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키움도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중전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러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당초 1루 주자가 들어오기 어려울 타구로 보였지만, 김혜성의 빠른 발이 빛난 순간이었다.

NC도 응수했다. 8회초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상대투수의 폭투, 박건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NC는 9회초 마침내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김주원의 볼넷과 도태훈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손아섭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그러나 키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러셀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휘집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임지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 그렇게 경기는 키움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7.1이닝 6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은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후 김재웅(0.2이닝 무실점)-임창민(승, 1이닝 1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임지열(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비롯해 김혜성(5타수 4안타)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NC는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0.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이용준(5.2이닝 8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은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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