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측근들도 구속...검찰 수사 탄력
[앵커]
주가조작·폭락 사태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2,640억 원의 부당이익을 거둔 투자자문업체 라덕연 대표에 이어 최측근 2명도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병원장에 대해 압수수색 하는 등 라 대표 주변 인물로 수사 범위를 넓혀갈 전망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주가 조작과 폭락 사태의 핵심인 라덕연 대표의 최측근 변 모 씨와 안 모 씨,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심문을 받으러 가는 길에도 또, 4시간 넘게 심문을 받고 나오면서도, 라 대표와 공모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을 다물었습니다.
[안 모 씨 / 전직 프로골퍼 : (라덕연 씨와는 언제부터 왜 공모하셨습니까) …. (투자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으로 최소 2천6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이 가운데 절반인 천320억 원을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프로골퍼 출신인 안 씨는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연예인과 자산가들 등에게 투자를 권유해왔고,
변 씨는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며 여러 법인을 총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도주 우려 등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통정매매 입증 자료를 근거로 구속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검찰의 주장대로 도주와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안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라 대표에 이어 측근 2명까지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3명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3명을 상대로 시세조종부터 자산 은닉 등의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진 병원장 주 모 씨의 서울 병원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이미 수사 범위를 모집책 등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라 대표가 주가 폭락의 배후로 지목했던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을 향한 수사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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