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땜빵' 5선발이래…21살 영건, KIA 갖고 놀았다[SPO 잠실]

김민경 기자 2023. 5. 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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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21, 두산 베어스)가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동주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사실 김동주는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았더라면 5선발로 올 시즌을 맞이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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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동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동주(21, 두산 베어스)가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동주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5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6-1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주 무기 슬라이더(34구)와 포크볼(13구)을 적절히 섞어가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 149㎞, 평균 구속 146㎞를 기록한 직구(45구) 역시 위력이 있었다. 95구로 7이닝을 끌고 갈 정도로 투구가 공격적이었고, 볼도 27개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기도 했다. 김동주는 생애 처음으로 7이닝 투구를 펼쳤다. 개인 최다 기록. 지난달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과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차례 6이닝 투구를 펼친 게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95구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이고, 무4사구 피칭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김동주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후 김선빈, 2사 후 이우성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처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순간이었는데, 한승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이후 7회초 선두타자 최형우를 2루타로 내보내기 전까지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내야수들은 김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수비를 계속해서 펼쳐줬다. 5회초 1사 후 한승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는 듯했으나 2루수 이유찬이 몸을 날려 까다롭게 튀어오르는 타구를 낚아채 땅볼로 처리했고, 7회초 1사 2루에서는 황대인의 강습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임무를 마친 김동주는 8회 수비를 앞두고 정철원과 교체됐다.

사실 김동주는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았더라면 5선발로 올 시즌을 맞이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동주는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5월이 지나도록 5선발을 꿰찼던 좋은 공과 공격적인 투구를 유지하며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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