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 모습…기록 영상 공개
[앵커]
100년 전, 우리 일상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당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촬영한 희귀 영상들이 대거 공개됐는데 사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크다고 합니다.
이효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돌담 앞에 앉은 두 아이.
배가 고팠는지 물에 밥을 말아 순식간에 비웁니다.
소녀 등에 업힌 아이는 졸음을 이기지 못합니다.
종로 중학천에선 아낙네들이 빨래에 여념이 없습니다.
미국인 여행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이 영상에 '독특한 도시 서울'이란 제목을 붙였습니다.
한국의 풍습을 소개한 이 영상들은 1901년과 1913년에 촬영됐습니다.
현존하는 영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촬영된 걸로 평가받습니다.
전차 선로 건설에 참여하러 한국을 찾은 캐나다 출신 사업가가 찍은 금강산입니다.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는 총석정의 1930년대 초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큽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8년.
일본 주재 스웨덴 외교관이 찍은 광화문과 경복궁.
물지게를 진 여인과 말을 끄는 마부, 천진하게 노는 아이들까지, 사대문 안의 일상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100년 전,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모습을 담은 희귀한 영상들이 공개됐습니다.
[김기호/한국영상자료원 학예연구팀 차장 : "아직 근대화되지 않은 잠자는 고요한 동쪽의 나라일뿐이고, 이미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 있던 사람들이, 미지의 신대륙같은 그런 나라의 일부로 한국을 바라보았던 것 같고요..."]
한국영상자료원이 수집해 복원한 이 영상들은 1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고응용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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