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통학로 ‘여전’…“대책 시급”
[KBS 창원] [앵커]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가 요즘 큰 관심인데요.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는 왕복 6차선을 건너야 하는 위험한 통학로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통학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아파트 앞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입니다.
왕복 6차로 도로를 위태롭게 매일 건너야 합니다.
최근에는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으로 초등학생이 사고를 당하기도 한 곳.
지난해 말에도, KBS 취재진이 위험한 통학로의 실태를 알리기도 한 곳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별도 통학버스를 운영합니다.
학생들이 오르막과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1.7km를 위태롭게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은 3년 뒤 아파트 바로 옆에 들어설 새 초등학교로 아이들을 옮겨줄 것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옥/아파트 주민대표 : "만약에 새로 건립되는 초등학교가 있다면 우리 아파트 초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을 배정해 줄 수 있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문제는 김해시와 김해교육지원청이 새 학교는 이후 신축 아파트 학생을 위한 것이라며, 통학구역 조정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고병진/김해시 도시계획팀장 : "신규 도시개발구역 안에서는 주변 지역까지 수용하는 것은 이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주민들이 수차례 요구한 육교 설치 등 안전 대책도 예산 부족 등 이유로 진전이 없는 상황.
경상남도교육청은 기존 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이 신설 초등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입니다.
또, 학부모가 참여하는 '통학구역 조정위원회'도 검토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2년 뒤에야 해당되는 내용이서, 당분간 학생들의 위태로운 등굣길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김태훈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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