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영향 심각“ 경고…커지는 미국 디폴트 우려
[앵커]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미국 정부와 의회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이 디폴트,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IMF를 비롯한 각계의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가 미국 연방 정부와 의회를 향해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을 조속히 끝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시한인 이달 말에 가까워질수록 미국 안팎에서 파장 확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줄리 코잭/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 : "IMF가 조속한 협상을 촉구하는 이유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끼칠 심각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디폴트에 대비한 '전시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다음달 1일 이후엔 언제든 사상 첫 '디폴트'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재앙을 경고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미국인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가계소득도 줄어들 겁니다. 미국 기업들은 신용 경색을 경험할 겁니다."]
실제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면 연방 근로자, 군인, 사회보장 등 정부 지출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
미 국방장관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의 평판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중국을 비롯해 다른 모든 나라가 악용할 겁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실무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당초 12일 회동을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캐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백악관 측이 협상 타결을 원하는 진지함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1년 실제, 부채한도 협상 장기화로 신용 등급 강등과 증시 폭락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면 한국 역시 환율 급등, 안전 자산을 찾는 투자자 이탈 등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세영 문지연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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