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송이 60%가 부여산…“고령화·시설 노후화 고민”

서영준 2023. 5.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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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양송이버섯 가운데 약 60%가 부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양송이 주산지'라는 지위를 수십 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농가는 10년 전 양송이버섯 재배를 위해 경기도에서 부여로 귀농했습니다.

재배환경과 기술 등에서 부여만 한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병인/양송이 재배 농민 : "부여에는 그런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고 그리고 농사를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멘토들이 주변에 많이 있고..."]

부여에는 임 씨 같은 귀농인과 토박이 농가 등 양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200여 곳에 달합니다.

이 농가들이 연간 5천여 톤, 국내 양송이의 약 60%를 생산하며 부여를 양송이의 메카로 만들었습니다.

부여가 양송이 재배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47년 전인 1966년 모 업체가 대규모 재배사와 가공공장을 건립하면서부터였습니다.

수출까지 하며 잘 나가던 업체가 1970년대 후반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며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이 인수해 사업을 이어갔고 인근 농민들에게 재배를 권장하면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그 결과 2009년 양송이 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2016년 양송이배지센터가 들어서고, 2021년 버섯산업연구소까지 세워지며 완전한 독주체제를 갖췄습니다.

[김용일/부여군 농업기술센터 버섯연구팀 : "(국내에) 경쟁지역은 없고요. 오히려 중국이 더 경쟁이 될 수 있는 대상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양송이 또한 다른 농업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의 고민을 안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이 양송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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