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송이 60%가 부여산…“고령화·시설 노후화 고민”
[KBS 대전] [앵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양송이버섯 가운데 약 60%가 부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양송이 주산지'라는 지위를 수십 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농가는 10년 전 양송이버섯 재배를 위해 경기도에서 부여로 귀농했습니다.
재배환경과 기술 등에서 부여만 한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병인/양송이 재배 농민 : "부여에는 그런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고 그리고 농사를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멘토들이 주변에 많이 있고..."]
부여에는 임 씨 같은 귀농인과 토박이 농가 등 양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200여 곳에 달합니다.
이 농가들이 연간 5천여 톤, 국내 양송이의 약 60%를 생산하며 부여를 양송이의 메카로 만들었습니다.
부여가 양송이 재배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47년 전인 1966년 모 업체가 대규모 재배사와 가공공장을 건립하면서부터였습니다.
수출까지 하며 잘 나가던 업체가 1970년대 후반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며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이 인수해 사업을 이어갔고 인근 농민들에게 재배를 권장하면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그 결과 2009년 양송이 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2016년 양송이배지센터가 들어서고, 2021년 버섯산업연구소까지 세워지며 완전한 독주체제를 갖췄습니다.
[김용일/부여군 농업기술센터 버섯연구팀 : "(국내에) 경쟁지역은 없고요. 오히려 중국이 더 경쟁이 될 수 있는 대상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양송이 또한 다른 농업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의 고민을 안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이 양송이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협의 중인데도 ‘안전성 검증’ 아니라는 일본…“한국도 같은 인식”
- [단독] 권도형 보석신청 전 ‘코인 39억’ 인출…폭락 루나도 인출
- 새로운 코인 거래 또 확인…“하루에 25억 투자도”
- “퇴출 1순위” 참여연대 공격에 “권력연대” 한동훈 반격…사흘째 설전
- 같은 보험사 차량 사고는 소송 가라…보험사 꼼수? [제보K]
- “전신이 불바다”…78년 전 기억 안고 사는 피해자들
- ‘성인용품’으로 속여 마약 수입…알바비는 ‘가상화폐’로 지급
- “역대 최대 대졸자 쏟아진다”…중국 최악의 ‘취업난’
- “결혼은 공포”…저출산 중국, 인구대책 이렇게까지? [특파원 리포트]
- 졸속 ‘이별 통보’…수베로 경질에 한화팬 ‘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