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증권발 주가조작’ 라덕연 측근 2명 구속

시가총액 7조 원이 증발한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자문업체 대표 라덕연 씨 곁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한 2명이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2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살 변 모 씨와 33살 안 모 씨에게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라 대표와 함께 투자자들의 휴대전화 번호와 증권계좌 등을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는데, 변 씨는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 대표의 측근으로 지난 9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같은 날 체포된 라 대표는 어제 구속됐습니다.

안 씨는 프로골퍼 출신으로 서울 강남구에서 실내 골프장을 운영하며, 라 씨 일당의 수수료 창구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 씨는 라 씨와 관련된 법인 총괄 관리자로 일하며 고액 투자자들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라 대표의 주변 인물과 거액의 투자를 일임한 투자자들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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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