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떠나는 구도심…생활 만족도도 낮아
[KBS 춘천] [앵커]
최근, 같은 도시 안에서도 구도심과 신도심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는 지역에 따라 경제 수준이나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구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을 도시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구도심에 자리한 육림고개입니다.
한때 청년몰 사업으로 창업자들이 몰렸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습니다.
상인들은 구도심이 활력을 잃은지 오래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선영/구도심 자영업자 : "(기존 상인이) 쇼핑몰 같은 경우에도 새로 생긴 그쪽으로 많이 가고 아무래도 춘천시 인구가 많은 쪽으로 가시겠죠. 여기는 관광지이긴 해도 테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올해, 춘천 교동, 조운동 등 구도심 인구는 약 4만9천여 명.
석사동, 퇴계동 등 신도심인구의 1/3 수준입니다.
경제 여건이나 생활기반이 신도심에 집중되면서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집니다.
실제로 구도심 거주자들은 41% 넘게 자신이 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신도심에서는 비슷한 응답이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구도심에 살수록 현재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습니다.
구도심에 사는 사람이 신도심에 사는 사람보다 7%p 이상 지금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아 불만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임금과 소득에 대해서도 구도심 거주자는 33%만이 만족했습니다.
신도심보다 10%p 낮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도 구도심 86%로, 신도심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구도심 거주자 10명 중 6명은 취창업을 위해 춘천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는데 2년 전보다 비율이 늘었습니다.
[지경배/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구도심에 콤팩트도시를 설계해서 거기에 문화시설이라든가 산업시설을 고도화해서 거점으로 만들고요. IOT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해서 (도로교통체계도 선진화)."]
춘천 안에서도 심화되는 신·구도심 간의 불균형.
좀 더 확장적이고 세심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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