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父, 촬영 중단 선언 "너 포기할 거야.. 얘만 없었으면"('금쪽같은')[종합]

이지민 2023. 5. 12. 2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이지민 기자] 12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24시간 마스크를 쓰고 사는 초4 아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튜디오에는 11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등장했다. 아빠는 “아내를 지키고자 출연을 결심했다”고 언급해 영상을 보기 전부터 많은 걱정을 낳았다.

금쪽이 어머니는 “아이 문제로 아이 아빠랑 싸우고 학교에서 전화 오고 학폭 얘기도 나왔다. 뉴스에서 보면 아이도 죽이고 엄마도 죽고 하잖아요. 아이를 보는데 ‘얘만 없으면 이게 끝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일상 영상에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버스에 탄 금쪽이와 엄마가 보였다. 그런데 그때, 마스크를 미착용한 승객을 금쪽이는 노려보며 “마스크 좀 써달라”고 요청한다. 이어 환기를 하겠다고 창문을 열어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승객에게는 "노인네야"라며 막말까지 일삼아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를 제지하는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는 금쪽이의 모습에 오은영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렇다고 하기엔 무작정 다른 사람들에게도 강요한다. 심지어 노인네라고 하기도 하고 화도 내고 반응을 한다. 코로나19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하며 코로나19 이전 금쪽이가 어땠는지 물었다.

어머니는 “이렇게까지 집착하진 않았다. 무단횡단하는 분들을 보며 노인네라고 한 것처럼 ‘저러다 죽어’라고 하긴 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선 ‘오지 마! 오지 마!’라고 외치며 근처에 못 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직 어려서 그렇지 이 양상이 지속된다고 하면 사회생활에 있어 굉장히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금이야 어리니까 넘어가 주지만 사회에선 시비가 붙을 수 있다. 문제 원인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꺼운 서류 봉투를 들고 와 수많은 검사 결과지를 꺼내 보이는 엄마. 이어 금쪽이가 집중 치료 병동에도 입원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 안에서의 금쪽이 모습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금쪽이는 양치질을 거부하더니 “병원 다녀온 후 부끄러움이 생겼다 틈 사이가 있다”며 환풍구가 트라우마가 됐다고 했다.

그러더니 돌연 방안에 모든 카메라를 가리더니 방안 물건을 마구 던지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흥분해서 날뛰는 금쪽이를 진정시키려던 어머니는 격렬한 몸싸움 끝에 엄매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학교에서도 문제 행동은 계속됐다. 점심 배식을 앞둔 금쪽이는 연신 “배고프다”를 외치더니 순서를 무시하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왜 나만 빼고”, “나 때문이 아니야” 등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반복하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며 울더니 급기야 선생님과 친구를 밀치고 때리는 폭력성까지 보였다.

이에 어머니가 학교로 소환됐고 금쪽이 대신 사과한 후 아이를 조퇴시켰다. 하지만 금쪽이는 모친 얼굴에 각도기를 던져버리더니 책상을 밀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어머니는 밖으로 나와서야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으며 두통을 호소했다.

이에 오은영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피해의식이다. 마스크를 쓰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대체 왜 나한테 피해를 주지?’라고 생각하는 거다. 사실상 가해자가 없는데 자신은 언제나 피해자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갈수록 피해의식과 억울함이 쌓여서 폭력성으로 표출되고 있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금쪽이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당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다. 그러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버스에서의 행동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모네 가족이 금쪽이의 집을 방문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이 목격됐다. 금쪽이는 자기 물건에 극도로 예민함을 보이더니 또다시 폭력성을 보였다. 엄마와의 난투극이 또다시 벌어진 것.

결국 이를 지켜보던 금쪽이 아버지까지 폭발했다. 금쪽이에게 손찌검까지 하며 “여기 있는 거 다 때려 부수겠다, 나와봐라 이 XX가”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결국 모두 부친을 말렸으나 부친은 “내가 이상한 거냐. 안 키우고 말지”라며 해서는 안 될 말까지 내뱉으며 급기야 촬영 중단을 선언했다.

아버지는 금쪽이를 향해 “그렇게 살아, 너 포기할 거야”라고 말했고 금쪽이는 폭주하는 아버지를 피해 장롱에 숨어서 벌벌 떨었다. 울면서 말리던 어머니는 “나는? 나도 포기할 거야?”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저 XX 어떻게 되든 내버려 두자고”라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는 “그 말은 나도 포기한다는 거야”라며 부부 싸움으로까지 번져갔다. 파국으로 치달은 가족 모임에 스튜디오에서는 적막만이 흘렀다. 어머니는 부자 갈등에 지칠 대로 지쳐 끊임없이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또한 “아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한 것을 뉴스로 봤었다. 그냥 그 엄마처럼 자는 애 보면서..”라며 말을 마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 불안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로 때리고 소리 지르는 물리적 자극에 의한 두려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금쪽이는 사람의 감정을 해석하기 어려운 아이다. 때문에 자극에 과민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자극 이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와 헤어지는 두려움이 있다. 버리는 이야기를 금쪽이 아버님이 많이 하신다. 감정은 부모를 닮아 아이가 그대로 배운다. 부모와의 부정적 소통은 대물림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고 금쪽이 아버지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