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요금 15일 발표 유력…한전·가스공사 ‘임금 동결’ 자구책
[앵커]
한전 사장이 사임하면서 미뤄졌던 2분기 전기 요금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부동산 매각과 임금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서울 여의도 건물, 서초동 대형 아트센터까지, 심각한 부채 해결을 위해 한전이 부동산 정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직원들 임금도 조정합니다.
차장급 이상 보직자 8천여 명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이하 직원들의 임금 동결 여부도 노조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 25조 원이 넘는 자구책을 내놨지만, 요금 조정 없인 경영 정상화가 어렵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6조 1,800억 원, 지난해도 이미 32조 원 넘는 적자가 났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어제/국회 산자위 : "상당히 힘든 과정 중입니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경제에 충격이 덜 가게 또 산업계에 너무 많은 부담이 안 가게 이런 식으로 (요금 문제를) 풀어 나갈 생각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주말 사이 요금 인상 폭을 조율한 뒤, 이르면 오는 15일 당정협의를 열어 2분기 에너지 요금 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당 7원대 인상이 유력하며, 이 경우 4인 가족 월평균 요금은 2,400원가량 더 오르게 됩니다.
역시 자구책 압박을 받아온 가스공사도 15조 원 넘는 절감안을 내놨습니다.
부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프로농구단 운영비도 20%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스 요금은 지난해 폭과 비슷한 메가줄(MJ)당 5원대 인상이 예상됩니다.
물가 부담과 여론 악화를 고려해,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책과 요금 적용 시기 등을 막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서수민 박미주
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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