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제주 농가 일손돕기 이어져
[KBS 제주] [앵커]
요즘 마늘 농가에선 수확이 한창이죠.
하지만, 늘어나는 마늘 수입에 제값을 받을지 걱정에다 고질적인 인력난까지 겹쳐 근심이 깊습니다.
이 근심을 덜어 주기 위해 직업도, 연령도 다양한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마늘밭.
알록달록한 조끼를 입은 일꾼들이 마늘 수확에 한창입니다.
인력난을 호소하는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농사일은 서툴지만 의욕이 넘치는 대학생부터,
[김동수/대학생 : "밭일이 처음이라 좀 힘들긴 했는데 많이 보람찬 것 같습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자도 있습니다.
[양근홍/자원봉사자 : "신문에 보니까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같이 하니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것 같아요."]
익숙지 않은 농사일에 몸이 지쳐오지만, 서로 격려하며 피로를 풀어봅니다.
이렇게 일일 농부가 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치자 빼곡했던 마늘밭 한편이 금세 수확됩니다.
["끝났습니다!"]
4년째 마늘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선 자원봉사자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김인자/자원봉사자 : "제가 해보니까 제일 어려운 게 마늘 봉사더라고요. 그래서 동참률이 제일 낮아요. 그러다 보니 나 한 사람이라도 동참해야지 하는 마음에서."]
인건비와 비료, 농약값이 오른 상황에 늘어나는 마늘 수입으로 제값이라도 받을지 하루하루가 걱정인 마늘 농가들.
그래도 자기 일처럼 나서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힘을 얻습니다.
[신중근/마늘 재배 농민 : "(인건비가) 비싸고 사람 빌리기가 힘들어. 많이 도와줘서 오전에 (수확이) 끝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접수된 민간 자원봉사단은 100여 명, 고령층 영세 농가를 중심으로 마늘 수확 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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