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스타일”... ‘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 논란에 결국 시민공모
서울시의 새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 시안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자, 결국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12일 “서울을 대표할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안)에 대해 다양한 시민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시민 공모전을 함께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는 한 디자인 업체에 용역을 맡겨 제작한 슬로건 디자인 시안 4개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차라리 I·SEOUL·U가 낫다” “이게 최선이냐” 등 혹평이 나왔다.
서울시 시민 제안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에는 지난 10일 ‘디자인을 다시 선정해달라’는 제안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자신이 현직 디자이너라며 “지금 이 4가지 시안 중에 로고를 선택하면 정말 아쉬울 것 같다”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정말 잘하고 탁월한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저희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로고가 이정도인가?”라고 했다.
네티즌은 “로고 스타일이 20년 전 스타일 같다”며 “디자인학과 학생 과제도 이렇게 하면 좋은 점수 못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는 당초 신규브랜드 디자인 후보 4개에 대해 5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코자 했으나, 새로운 디자인 제작에 대한 다양한 시민요구에 부응해 기존 선호도 조사와 함께 시민이 직접 제안한 디자인도 접수받기로 결정했다”며 “공모전은 5월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진행하며, 내․외국인 누구나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고 알렸다.
응모작은 본인의 창작물이어야 하지만 기존 4개 디자인을 수정·보완해도 된다.
대상을 비롯한 수상자 전원에게는 서울시장 상장이 수여되며, 대상 1명 500만원 ▲ 최우수상 1명 300만원 ▲ 우수상 1명 200만원 ▲ 장려상 7명 각 5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신규 브랜드 디자인 후보 발표 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용해 금번 공모전 실시를 결정한 만큼 국내외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디자인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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